리어 쇼바 교체하기 (LF 쏘나타)

 LF 쏘나타 하체털이가 어느덧 열번째를 맞이했습니다. 열번째라니.. 열번동안 바닥에서 뒹굴었다는게 새삼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체털이 열번째를 맞아 오늘 준비한 작업은 "리어쇼바" 일명 "쇼크업소버" 교체 작업입니다. 후륜 멀티링크 차량을 기준으로 하체부품이 다양하지만, 사실 쇼크업소버 하나만 바꾸면 승차감 개선은 90% 완성입니다.

 그만큼 다른 부품들 대비 승차감에 큰 영향을 주는게 쇼크업소버인데, 다른 자잘한 링크들에 비해 작업성도 제법 좋은 편입니다. 가장 맛있는건 마지막에 먹겠다는 제 고집으로 이제서야 보여드리는데, 다른 부품 교체는 안하더라도.. 리어쇼바는 꼭 교체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준비물

 리어 쇼바를 교체하기 위한 공구들입니다. 많아 보이지만, 라쳇류를 제외하면 14/19/21mm 소켓과 19mm 옵셋렌치, 17mm 플렉시블 라쳇 스패너가 전부입니다. 좀 특이하게 몽키 스패너나 바이스 플라이어도 필요합니다.
※ LF 쏘나타 리어쇼바 순정부품 품번 : 55311-C1150 (1.6터보)
※ LF 쏘나타 쇽업소버 마운팅 브라켓 순정부품 품번 : 55330-E6100
※ LF 쏘나타 리어쇼버 락킹너트 순정부품 품번 : 13262-10007K

리어쇼바 탈거하는 방법

 후륜 멀티링크 구조의 LF 쏘나타 리어쇼바는 아랫쪽에 로어암과 고정된 19mm 관통볼트 1개, 위쪽에는 차량 바디에 14mm 볼트 2개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즉, 볼트 3개만 풀면 탈거는 끝입니다. 개꿀이죠?

 쇽업소버 상단부는 시야도 좋고, 공간도 넓어서 수공구로 탈거하기 쉽습니다. 14mm 롱소켓, 롱복스대로 풀어주면 볼트는 간단하게 풀리고, 상단부를 잡고 아래 방향으로 눌러주면 가스 압력이 느껴지면서 슈욱~ 내려옵니다. 차량 무게를 견디는 쇼바인데, 생각보다 힘으로 누를만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리어쇼바 탈거는 너무 쉬웠죠? 조금 귀찮지만, 몇몇 부품의 재사용을 위해 리어쇼바 어셈블리를 분해해야 합니다. 일단, 상단부 중앙에 "락킹너트" 로 댐퍼와 마운팅 브라켓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 너트를 먼저 풀어줘야 합니다. 17mm 플렉시블 라쳇렌치로 그냥 풀면 댐퍼(쇼바) 로드와 너트가 같이 돌기때문에 로드를 반드시 잡아줘야 합니다. 로드 끝단을 자세히보면(세번째 사진) 잡기 편하게끔 깎여있는 모습인데, 몽키스패너로 잡고 풀어주면 생각보다 쉽게 풀립니다.

 락킹너트를 풀면 (두번째 사진) 마운팅 브라켓과 더스트커버가 댐퍼와 분리됩니다. 마운팅 브라켓과 더스트 커버가 단단하게 잘 붙어있는데, (세번째 사진) 일자 드라이버로 틈을 쑤셔서 힘으로 당겨주면 빠집니다. 최종적으로 (네번째 사진) 댐퍼, 더스트커버, 범퍼 스토퍼(주황색) 그리고 마운팅 브라켓까지 4개가 분리된 모습이어야 아름답습니다.

리어쇼바 장착하는 방법

 몇가지 부품을 재활용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범퍼 스토퍼나 더스트 커버는 대부분 멀쩡하기 때문에 굳이 새로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운팅 브라켓만 새걸로 준비해서 범퍼 스토퍼, 마운팅 브라켓, 더스트 커버 순서대로 조립해줍니다. 그리고 핵심 부품인 락너트가 남았는데, 락너트는 자세히보면 (네번째 사진) 너트 내측 나사산에 흰색 우레탄 같은게 보입니다.

 즉, 나사산에 우레탄 같은 재질을 추가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쉽게 풀리지 않게끔, 풀림 방지 기능을 강화한 부품입니다. 따라서, 한번 사용한 락너트는 재사용하지 말고 필히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게 맞고, 부품가격도 커피한잔값 보다 저렴하니 않으니 꼭꼭 교체해주시기 바랍니다.

 신차 출고때부터 달려있던 순정 리어쇼바와 새로 교체해줄 리어쇼바 순정부품입니다. 특별한건 없는데 55311-C1150 에서 55311-D4300 으로 품번이 변경되네요. D4300 인걸 보니, K5와 공용으로 사용하면서 품번이 변경된게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DO NOT OPEN GAS PRESSURE" 가스압 때문에 절대 열지 말라고 쓰여있네요. 어떻게 여는지도 모릅니다.

 리어 쇽업소버 어셈블리를 조립해줬으면, 차량에 장착해주는건 별거 없습니다. 일단 하단부터 로어암에 관통볼트로 위치를 잡아주고, 그 다음에 윗부분을 아래로 누르면서(압축해주면서) 위쪽 구멍 위치를 맞춰줍니다. 이 과정에서 탈거하던 구품과는 다른 강력한 가스압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약한 분들은 여기서 좀 헐떡거릴 수 있으니, 미리 자신감을 충전해줍니다. 공차체결은 필요없으나, 로어암 하단부를 잭으로 살짝 받쳐놓고 작업하는게 더 좋고, 정비지침서상의 규정토크로 마무리해주면 끝입니다.
※ 리어 쇽업소버 규정 체결(조임) 토크 : 14.0 ~ 16.0 kgf.m(하단), 5.0 ~ 6.5 kgf.m(상단)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다양한 하체부품들 중에서 사실상 승차감에 90% 영향을 미치는건 쇼바(댐퍼) 입니다. 다음에 프론트 쇼바(일명 스트럿) 교체 컨텐츠도 보여드릴거지만, 쇼바 하나 바꾸면서 느껴지는 승차감 개선은 어마무시합니다. 그러므로 여기까지 글을 읽은 분들은 DIY 로 하체털이를 하진 않으시더라도, 내가 타고있는 차량이 "5~6년이 넘었다." , "적산거리 10만km 정도 됬다." 하면 무조건 쇼바 교체를 추천드립니다. 현대기아자동차 부품 가격은 정말 착한편이라 정비소 가셔서 공임비 지불하고 교체하셔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글보다 상세한 동영상이 필요하거나, 리어쇼바 교체 포함 하체털이를 마무리했을때 체감되는 승차감 개선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유튜브 채널 "큰곰" 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영상으로 더 쉽게 따라해보세요 :)

구독과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관련 글]

[Tip] 현대/기아 순정부품 검색 꿀팁 (feat. 현대모비스 WPC)
[Tip] 현대/기아 정비지침서 온라인 확인방법 꿀팁 (feat. GSW)
[LF] 하부 정비의 기본! 자동차 자키 올바른 사용법
[LF] LF 쏘나타 앞바퀴 활대링크 교체하기
[LF] LF 쏘나타 뒷바퀴 활대링크 교체하기
[LF] 프론트 스테빌라이저 부싱 교체하기 _ 1편
[LF] 프론트 스테빌라이저 부싱 교체하기 _ 2편
[LF] 리어 스테빌라이저 부싱 교체하기
[LF] LF 쏘나타 프론트 로어암 교체하기
[LF] LF 쏘나타 리어 로어암 교체하기
[LF] 어시스트암 교체하기 (LF 쏘나타)
[LF] 리어 어퍼암 교체하기 (LF 쏘나타)
[LF] 트레일링암 교체하기 (LF 쏘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