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 벌브 혼자서 교체하기

 HID 벌브나 할로겐 대비 LED 헤드라이트의 요즘 차량들을 처음 타보면 밝은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특히, 헤드라이트 광원에 따른 차이는 국도나 지방도로에서 그 차이가 더 큽니다. LF 쏘나타를 신차로 출고할때는 할로겐 대비 HID 벌브가 훨씬 밝아서 놀란 기억이 있는데, 이제 HID 옵션은 사라지고 할로겐과 LED만 남았다는게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고장난 HID 벌브

 HID 헤드램프 옵션을 추가해서 야간 운전시 만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하주차장에서 전방 시야가 대폭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확인해보니 오른쪽 대비 왼쪽 헤드램프가 분홍색/붉은색에 가까운 색으로 변색되어 있더군요. 몇일후에는 계기판에 경고 메세지까지 뜨면서 아예 점등되지 않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행 환경에 따라 약 10만km 전후로 HID 벌브 수명이 다하는것 같은데, LF 쏘나타 HID 헤드램프 교체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

HID 벌브 교체 공구

 HID 벌브 교체시 생각보다 공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일자/십자 드라이버, 10mm/12mm 소켓, 3/8인치 라쳇핸들,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 체결용 토크렌치 그리고 새 HID 전구가 전부입니다. LF 쏘나타의 HID 벌브 규격은 D3S 타입이며, 저는 오스람 쿨블루어드밴스(6000K) 제품을 구매했습니다.

 오스람 HID 벌브 제품이 좀 다양한데 순정처럼 약간 누런빛을 원하시면 "오스람순정(4300K)", 순정 색상과 거의 유사하나 더 밝은빛을 원하면 오스람 "나이트브레이커레이저(4500K)", 순정보다 하얗고 밝은 빛을 원하면 오스람 "쿨블루인텐스(5500K)", 완전 하얀빛에 드레스업 효과까지 원한다면 오스람 "쿨블루어드밴스(6000K)" 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HID 헤드램프 탈거 방법

헤드램프 조사각 확인

 HID 헤드램프를 탈거하기 전에 미리 권장하는 작업이 있습니다. 혹시나 헤드램프 탈거, 벌브 교체후 재장착시 헤드램프의 조사각이 틀어져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마주오는 차량의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지하주차장처럼 일정한 공간에서 벽에 헤드램프를 비춰서 절연테이프 등으로 CUT OFF 라인을 미리 표시해줍니다.

더스트커버 분리된 헤드램프 후면

 HID 가 아닌 할로겐 벌브의 LF 쏘나타는 헤드램프 후면의 더스트 캡만 열어도 벌브 교체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HID가 적용된 LF 쏘나타는 HID 벌브 고정용 피스 등 공간 확보가 어려워 안타깝게도 범퍼를 탈거, 헤드램프 앗세이까지 분리해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범퍼까지 탈거해서 막막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차근차근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헤드램프 앗세이 탈거 과정

 하단의 '관련글' 을 참고하여 프론트 범퍼를 탈거하고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를 분리해줍니다. 범퍼가 분리된 상태에서 헤드램프는 상단 볼트 3개만 풀면 고정된 부분은 끝입니다. 다만 후면의 배선 고정클립 1개와 배선 커넥터 2개까지 탈거해야 헤드램프 앗세이가 완전히 분리될 수 있습니다.

탈거된 헤드램프 앗세이

 분리된 헤드램프 앗세이 하단면을 보면, 손바닥보다 작은 은색 부품이 보이는데 일명 발라스터(안정기) 입니다. D3S에서 더 밝은 D1S로 라식수술을 진행하시는 분들은 이 안정기도 교체하셔야 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후면의 더스트캡을 분리하면 안쪽에 드디어 'HID 벌브' 가 보입니다.

HID 벌브 분리

 할로겐 벌브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쉽게 탈거되지만, HID 벌브는 십자 피스 2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절대! 십자 피스를 안쪽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살살' 풀어주고 일자 드라이버를 지렛대로 활용해서 커넥터까지 분리해줍니다.

HID 헤드램프 장착방법

HID 벌브 비교

 탈거한 HID 벌브와 새 제품을 비교하면, 사용하던 제품은 가운데 하얗게 변색된걸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 제품에는 은색 고리 같은게 동봉되지 않았는데, 무슨 역할인지는 모르나 탈거한 제품에서 빼서 이식해줍니다. 벌브 취급시 어디 부딪히거나 깨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헤드램프 조립

 분해의 역순으로 십자 피스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HID 벌브를 고정시키고 커넥터를 다시 꽂아줍니다. 마찬가지로 헤드램프 앗세이를 다시 장착해주는데, 볼트 구멍 3개가 모두 보이는지 확인후 체결해줍니다. 위 사진에는 없지만 절대 잊지말고 후면의 배선 고정클립 및 커넥터를 결선해주고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도 결선해줍니다.

HID 벌브 교체 전/후

HID 벌브 6000K 장착한 모습

 헤드램프 양쪽 모두 6000K 오스람 쿨블루어드밴스 제품을 장착한 모습입니다. LF 쏘나타 순정 HID는 4300K 정도로 약간 노란색이었는데, 6000K이 LF 쏘나타 터보 범퍼하단의 LED DRL과 매칭되면서 훨씬 세련되 보입니다. 4300K 에서 6000K 으로 전면 드레스업 효과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헤드램프 조사각 조정

 벌브를 교체하기 전에 벽면에 표시했던 CUT OFF 라인과도 비교해줍니다. 혹시나 해서 확인하는 과정이지만, 기존과 거의 동일한 CUT OFF 라인이 확인되므로 맘놓고 운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간혹 드레스업 목적으로 HID 벌브를 순정에서 6000K 으로 변경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드레스업 효과가 제법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HID 벌브 금액이 개당 약 10만원 정도라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5~10만km 정도 운행한 차량은 예방정비 차원에서 교체해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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