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수(부동액) 초록색에서 분홍색으로 전체 교환 및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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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을 유지/관리하는데 있어서 엔진오일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중요한게 냉각수(부동액) 입니다. 엔진오일이 없어도 윤활이 안되서 문제가 생기지만, 냉각수가 없으면 냉각(쿨링)을 시켜줄 수 없어서 엔진이 과열되어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엔진오일은 시기에 맞춰 잘 교환해주지만, 냉각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교환시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주에게 인지시키고 서비스 개념으로 조금씩 보충해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관리에 더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현대/기아자동차 기준으로 이 냉각수에 대해 근래에 변경된 부분이 있습니다. 정확한 시점은 모르겠으나 대략 2018년 전후로 출고한 신차들은 냉각수 색깔이 기존의 초록색에서 분홍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우연히 새로 출고한 지인들 차량을 보다가 알게되었는데, 오랫동안 초록색 냉각수를 넣어주다가 형광펜처럼 채도가 높은 분홍색 냉각수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이 부분에 대해 때문에 간단히 내용을 공유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냉각수 교체 주기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결론부터 말하면 5년/10만km 기념으로 LF 쏘나타 1.6터보 차량의 냉각수를 새로 교체해줬습니다. 즉, 일반적인 냉각수 '보충' 이 아닌 기존 냉각수를 모두 배출해내고 새 냉각수로 교체했습니다. 냉각수 교체 주기에 대해 의견이 참 다양한데, 차에 대한 모든건 '취급설명서' 에 들어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취급설명서상 "냉각수 최초 교체는 20만km 또는 10년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최초 교체 후 매 4만km 또는 매 2년마다 교체" 라고 쓰여있으므로 보충만 해줘도 되는데, 알아보니 보충할 수가 없는 상황이더군요. 바로 현대/기아자동차 순정 냉각수가 초록색에서 분홍색으로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냉각수 교체

 가장 왼쪽에 보이는 통이 냉각수 리저버 탱크인데, 2016년에 출고한 LF쏘나타에는 초록색 부동액이 들어있었습니다. 냉각수가 L(Low) 레벨까지 낮아지길래 직접 보충하려고 알아보니, 이제 초록색 순정 냉각수는 쉽게 구매할 수 없더군요. 성분은 동일하고 색상만 다르다는 설명에 그냥 분홍색 신제품으로 보충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초록색과 분홍색이 섞여 검정에 가까운 갈색이 되버려서 오염 정도를 파악할 수 없게 되었다는 용감한 차주분들의 경험담이 많았습니다.

 결국, 초록색 냉각수를 구하기도 어려워진 김에 10만km 기념으로 냉각수를 새로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냉각수는 독성 물질이라 절대 임의로 폐기할 수 없으며, 엔진오일과 달리 폐기가 까다로워서 자가정비로 교체시 정비소에서 잘 받아주지도 않습니다. 자주 교체해주는 항목도 아니기에 순환식으로 기존 냉각수를 모두 빼내고 새로 보충하려고 블루핸즈를 찾았습니다.

 채 10만km가 되지 않은 차량을 가지고가니 블루핸즈에서 교체를 만류하시더군요. 너무 이르다고, 굳이 교체할 필요가 있냐는 말씀에 색상이 바뀌어서 초록색으로 구매해서 셀프 보충하기 어려운 점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해주셨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블루핸즈에 방문했는데 거절당하신다면 제 핑계를 써먹으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교체 비용인데, 기존 부동액을 모두 배출해내고 새 부동액으로 교체하려면 기계를 사용해서 순환식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냉각수 리저버 탱크 캡을 열고 농도만 맞춰서 보충해주는 방식과는 다르다보니 비용이 조금 더 발생합니다. 공임나라에서 최저가로 교체하면 10만원 미만으로 충분히 가능하고,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블루핸즈에서는 부품과 공임비 포함 1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정비명세서를 사진으로 올려드릴 순 없지만, 명세서에 '장비사용' 이라고 정확히 표기해주시더라고요.

 성능적인 부분 때문에 교체한건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냉각수 교체후 체감되는 변화에 대해서 궁금해하는것 같습니다. 아쉽게도 5년/10만km 밖에 안된 가솔린 차량은 NVH면에서 충분히 양호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서 체감된 변화는 전혀 없었습니다. 17년된 노후 디젤차를 소유했던 경험으로 판단하건데, 냉각수가 심각하게 오염된게 아니라면 10년/20만km 정도는 족히 주행한 디젤차 정도는 되어야 NVH 개선 효과가 느껴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초록색 냉각수에서 분홍색으로 보충하려는 분들은 몇만원 더 투자하셔서 순환식으로 교체후 조금씩 셀프로 보충하면서 관리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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