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디오 음질을 업그레이드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 "PUZU PZ-C31"

 전문적이진 않지만 오디오 및 스피커에 관심이 있는 인간인지라, 카오디오에도 호기심은 늘 있었습니다. 현대모비스표 앰프가 장착된 LF 쏘나타의 스피커가 보잘것 없지만, 일정 볼륨 이상 올려주면 그럭저럭 들어줄만은 했습니다. 그런데, 어떠한 외장앰프도 없는 아반떼AD의 깡통 오디오 시스템은 정말 받아주기 힘든 수준이더군요. 특히나 장거리 출퇴근러로서, 음질에 욕심있는 환자로서, 차에서 빵빵하게 음악듣는걸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대로 당할수(?) 만은 없었습니다.

 출퇴근 머신 아반떼에 3~40만원부터 시작되는 알갈이 같은 행위는 하기 싫었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오디오 음질을 조금만 더 향상시키고자 오랫동안 서칭을 계속했습니다. 그러다 알게된게 바로 DSP 앰프 튜닝이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핫한 PUZU 社 DSP 앰프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DSP 앰프에 대해 깊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쉽게 말해서 여러 이퀄라이저 밴드를 조정하여 주파수별 출력을 상승시키는 튜닝입니다.

 특히 PUZU DSP 앰프가 맘에 들었던 점은 '잭바이잭' 타입이라는 것입니다. 센터페시아만 분해하고 동봉된 케이블을 차량의 순정 배선에 연결해서 어떤 배선/커팅작업 없이 DSP 앰프를 연결해줄 수 있는 방식입니다. '당연히' 차를 중고로 팔때도 DSP 앰프를 분리해서 다른 차에 활용하고, 차량을 순정 상태로 원복하는게 가능합니다. 저처럼 순정 오디오에 갈증이 있고, 차에 데미지가 전혀 없는 최소한의 비용과 방법으로 음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분들께 DSP 앰프 튜닝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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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PUZU 브랜드에서 나오는 DSP 앰프는 PZ-C7, PZ-C31 두가지 입니다. 두 제품 차이를 정확히 정리한 자료는 찾지 못했는데, C7 제품은 7개의 이퀄라이저 밴드를 조정하고 C31은 31개 밴드를 조정함으로써 더 디테일한 튜닝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원래 C7 모델을 살 생각이었는데, 알리익스프레스 12주년 할인을 활용하니 C31과 가격차이도 거의 없고 1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어서 C31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고 판단해보건데, 순정 오디오에 C7, C31을 장착했을때 음질 차이는 미미하고 추후에 능력이나 기회가 된다면 C31로 더 디테일한 튜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구성품은 순정 오디오와 잭바이잭으로 호환 가능한 케이블과 PC에 연결해서 튜닝하는 USB 케이블, 설명서 그리고 본체 뿐입니다. 내 차에 맞는 순정 케이블은 알리에서 제품 판매자에게 짧은 영어로 "HYUNDAI ELANTRA 2017 wiring harness please" 라고 쓰면 "ok" 라는 심플한 답장과 함께 바로 배송됩니다.

 같은 차종에서 오디오 단자가 다른 경우도 있던데, 순정 네비게이션이 없는 아반떼AD 오디오 케이블은 제 차량과 동일하므로 아래 사진 참고하셔서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PUZU DSP 앰프 구매시 필요한 와이어링 중 위 사진속 커넥터 타입은 "#3 FOR HYUNDAI/KIA" 이므로 메세지 창에 3번 케이블 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제품의 외형

 PUZU DSP 외장앰프 제품의 디자인은 제법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동봉된 설명서도 모두 칼라로 되어있어서 부담스럽지 않은데, 겉표지만 한글이 써있는건 함정입니다. 당했네요.

 DSP 앰프 크기는 노트20 울트라의 가로 길이와 비슷한데,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설치하는데 제약 조건이 별로 없습니다. 블랙 브러쉬드된 표면 처리도 스크래치에 취약하지 않고 차가운 금속 느낌이 좋습니다. 후면에는 각각 스피커에 연결할때 사용 가능한 출력 단자와 USB(이동식디스크)를 연결해서 음악 파일을 감상할 수 있는 단자도 있습니다. 물론 구매자의 90%는 마지막 사진속 흰색 커넥터에만 케이블을 연결해서 순정 오디오로 감상하겠지요.

PUZU DSP 장착하는 방법

 DSP 앰프 장착시 마음에 든 부분중 하나는 외부에 어떠한 노출없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물론 센터페시아에 있는 순정오디오 헤드 유닛을 탈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간단하므로 상단 관련글을 참고해서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순정 오디오를 탈거하면 후면에 큰 커넥터 2개가 꽂혀있습니다. 앞서 보여드린 #3 커넥터와 동일한 타입인 것을 한번더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설치를 시작합니다.

 잭바이잭 장점을 살려서 케이블을 "센터페시아측 순정 배선, 오디오 헤드유닛측 단자, PZ-C31측 단자" 3군데에 꽂아줍니다. 꽂고 ACC ON을 해서 정상적으로 순정 오디오가 작동되는지 확인해줍니다. 여기서 일단 한번 소름이 돋는데, 커넥터만 꽂았을 뿐인데 깡통 오디오에서 나오는 순정 스피커 음질에 깜짝 놀랐습니다. 앰프를 달아서 출력 및 볼륨이 커지기도 했지만, 들리지 않던 주파수대의 소리가 재생되는건 분명 사실이었습니다.

 음질에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앰프 장착을 마무리짓기 위해 필요한 주변 부품을 탈거합니다. 조수석 발밑이나 글로브박스 안쪽에 설치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케이블 길이가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저는 조수석 시트 하단에 설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조수석 하단으로 케이블을 보내야하기에 콘솔 안쪽으로 케이블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비상등 있는 공조장치 앗세이까지 탈거할 필요는 없고, 기어봉 주변의 콘솔류를 뜯어서 아래로 케이블을 내려줍니다.

 케이블을 기어봉 쪽으로 내려주고 콘솔박스 안쪽 은색 10mm 볼트 2개를 풀어서 콘솔박스까지 탈거합니다. 앰프를 조수석 하단에 깔끔하게 넣어주기 위해서 14mm 소켓과 길이조절 라쳇으로 조수석 고정볼트 4개를 풀어줍니다.

 콘솔 바닥면 카페트 틈으로 배선을 집어넣어서 공조장치 덕트 쪽 구멍으로 빼주면 아주 깔끔하게 작업이 끝납니다. 조수석 의자는 처음 뜯어봤는데 전 차주가 컵볶이라도 먹다가 흘렸는지 빨간 얼룩이 아주 눈에 거슬리네요. 공조장치 덕트쪽으로 나온 커넥터에 앰프를 연결해주면 깔끔하게 작업 끝! 개인적으로 이 루트는 준중형에서만 가능하고 쏘나타 정도만 되어도 길이가 짧아서 연장 케이블을 준비하셔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반떼AD도 아주 아슬아슬 했거든요.

 DSP 앰프 장착 효과

 PUZU DSP 제품은 C7, C31 막론하고 노트북과 USB 연결없이, 블루투스로 접속해서 EQ 세팅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PZ-C31 제품은 C7과 다르게 PUZU 에서 샘플로 세팅해놓은 8가지(PR1~8) 프리셋 설정이 있다는게 차이점입니다. PR1 부터 PR8 까지 들어보면 넘치는 출력을 소화하지 못하고 순정 스피커 음이 뭉개지는 경우도 있고, 제법 들을만한 설정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PR6 설정이 가장 좋아서 일단 이 상태로 듣고 있습니다.

 하단 EQ 버튼을 누르면 31개 채널별로 출력 조정이 가능한데, 이 기능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공부가 필요합니다. RTA 마이크도 없고, 순정 스피커 출력 데이터도 없는데 잘못 건드리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으니 추후 공부해보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생기면 새로운 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10만원대 초반에 구입한 PUZU DSP 앰프는 그 값어치를 하는지가 참 궁금하실텐데 대답은 "Yes" 입니다. PZ-C31 앰프는 세팅하는 능력에 따라 몇십만원대 값어치도 있는데, 10만원 초반대에 8개의 프리셋 설정만으로 이정도 음질 향상이 가능하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가성비 좋은 카오디오 튜닝 및 DIY가 아닐까 싶습니다. 순정 카오디오 음질에 불만이 많은데, 큰 돈 투자하기는 싫고, 알갈이 및 배선작업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꼭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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