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주니어 카시트도 "폴레드" 볼픽스 프로를 선택한 이유

 토들러 카시트를 폴레드(poled) "올에이지 360" 제품으로 구입하고 햇수로 4년째 사용중입니다. 다만, 올에이지 360이 주니어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는 하나, 아이가 4살이 넘어가니 조금 불편해보이더군요. 주니어 카시트를 알아보던차에 결국에는 토들러와 동일한 "폴레드" 의 주니어 카시트인 "볼픽스 프로" 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카시트 브랜드는 대부분 전통있고 오래된만큼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주류지만, 토들러와 마찬가지로 저한테 가장 중요한 조건중 하나는 "실차에 장착하여 테스트를 해야한다" 는 점이었습니다. 제품 설명란을 보면 다이치, 브라이텍스 등 당연히 슬레드 테스트를 통해서 인증받은 내용이 있지만, 실차에 장착후 충돌테스트하는 내용은 거의 폴레드가 유일했습니다. 결국, 토들러에 이어 주니어 카시트도 실차 충돌테스트를 실시하는 폴레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네요.
※슬레드 테스트(Sled Test) : 차량과 유사한 형태의 모형(일명 대차)을 만들어 진행하는 충돌 모의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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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큼지막한 박스를 개봉하면 비닐 포장된 카시트 본체 1개가 나옵니다. 일절 조립이 필요없는 완제품인 점이 좋고, ISO FIX 쪽은 스크래치나 손상되지 않도록 스펀지 같은 보호대가 끼워져 있습니다. 이 외에 포함된 구성품은 ISO FIX 가이드, 포지셔닝 클립,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정말 보기 드문 "MADE IN KOREA" 입니다. 이 부분도 꽤나 만족스러운데, 담겨있는 많은 언어들 중에 한국어가 제일 첫번째인 것도 국뽕이 차오르는 부분입니다. 설명서 내용은 깔끔한 그림과 내용으로 잘 담겨져 있으니, 꼼꼼히 읽어보면 모르는 부분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제품의 외형

 색상은 올에이지 360과 가장 유사한 '스틸 그레이' 로 구매했습니다. 자세히보면 그레이 패턴이 퍽 고급지고 튀어나온 실밥 하나 없이 마감도 훌륭합니다. 스틸 그레이 색상이 어떤 차량 인테리어 색상과도 무난하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팔걸이 아랫쪽으로 빨간색 띠 같은게 있는데(세번째 사진), 안전벨트가 지나가는 경로을 표현한 것 같습니다. 가끔 아이를 태우고 안전벨트를 채울때 벨트가 팔걸이 위로/아래로 지나가는지 헷랄릴때가 있는데, 그럴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뒷쪽의 등받이 높낮이 조절 레버도 반광으로 마감이 고급지고 크기도 커서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뒷쪽 하단에 보면 뜬금없이 주머니가 하나 있는데, 다름아닌 설명서 보관용입니다. 자주 볼 일을 없지만, 앞좌석 뒤 수납함에 넣어놓고 까먹거나 잃어버리기 쉽상인데 이런곳에 주머니를 만든점은 정말 센스 만점이네요.

제품의 특징

 볼픽스 프로의 가장 큰 특징은 '볼 가이드' 입니다. 토들러와 달리 주니어 카시트부터는 성인과 동일하게 차량의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데, 앉은키에 따라 안전벨트가 목으로 지나가면서 쓸리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목으로 착용한 상태에서 교통사고 발생시 목 부위 화상을 입는 사진도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볼 가이드는 아이의 체형에 따라 자유롭게 안전벨트 경로를 조정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습니다.

 토들러에서 주니어 카시트로 바꿀때 꼭 확인해야할 부분이 "등받이 각도 조절 유/무" 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주니어 카시트에서는 등받이 각도 조절을 지원하지 않는데, 그럴경우 아이가 잠들었을때 항상 앞으로 헤드뱅잉 할 수 있으므로 주니어 카시트를 고를때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세단 뒷좌석은 앞좌석 의자와 달리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조절) 기능이 없는데, 볼픽스 프로는 세단에서도 각도 조절이 조금 가능합니다. 장착된 상태에서 부스터만 당기면 ISO FIX가 고정된채 앞으로 나오면서 등받이 각도가 조금 기울어집니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없는 세단에서도 가능한 점은 칭찬해줄만 합니다.

 여느 토들러/주니어 카시트들과 동일하게 등받이 높낮이 조절도 가능합니다. 얼만큼 늘어나는지 호기심에 최대로 뽑아봤는데, 생각보다 너무 높아져서 깜짝 놀랐네요. 과장 조금 보태서 체구가 작은 성인 여성 앉은키 높이도 소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차량에 장착한 모습

 차량에 장착하려면 세단에서는 ISO FIX 만 고정해주면 되는데, 저는 처음에 'ㄷ' 자 모양의 ISO FIX 결합부를 어떻게 빼는지 몰라서 한참 해맸습니다. 하단에 있는 ISO FIX 레일(?)을 뒷쪽으로 빼서 (사진 속 기준)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결합부가 뒷쪽으로 노출됩니다.

 사진속 첫번째 사진이 볼픽스 프로고, 두번째 사진이 올에이지 360의 ISO FIX 측 결합된 모습입니다. 올에이지 360 대비 볼픽스 프로가 주변 구조물 없이 노출되어 있어서 훨씬 장착하기 수월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팔걸이 기준으로 안전벨트 경로가 어디인지 헷갈리는데, 카시트 측면에 착용하는 모습이 그림으로 붙어있어서 가끔 참고하기 좋습니다.

 볼 가이드는 뒷좌석 상단 측면에서 나오는 안전벨트의 경로를 아주 자연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아이들 앉은키에 따라서 등받이 높낮이 및 볼가이드도 조절 가능하니 목쓸림으로 인한 불편함은 아예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LF 쏘나타 뒷좌석에 올에이지 360만 장착하다가 볼픽스 프로까지 장착한 모습입니다. 여담이지만 역대 쏘나타중 LF가 뒷좌석 공간이 가장 넓은것 같습니다. 뒷좌석에 카시트를 2개나 설치해도 동급 타차종 대비 여유 공간이 더 많고, 가운데에는 날씬한 성인 여성이 잠시 탑승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볼픽스 프로는 주니어 카시트 평균대비 부피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연애할때는 관심이 1도 없었는데, 결혼후 아이가 생기고 카시트를 고민하시는 엄마/아빠 님들이 참 많습니다. 사견이지만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여러번 실차 충돌테스트를 거치고 나온 제품만큼 안전한게 더 있을까 싶었습니다. 슬레드가 아닌 실차 충돌 테스트로 여러번 검증되었다는 제품은 제가 아는한에서 아직까지 폴레드가 유일합니다.

 카시트를 개발함에 있어서, 실차 충돌은  슬레드 테스트 대비 비용이 배는 더 많기에 카시트 제조사에서 쉽게 진행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추측컨데 폴레드는 현대자동차 연구원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해서 만들었다보니, 비용적으로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충돌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문턱이 낮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카시트의 안정성면에서 실차 충돌테스트 유/무가 가장 중요한 분들께는 강력히 폴레드 제품을 추천드리며, 토들러~주니어까지 모두 폴레드 제품을 구매한 사람으로서 주니어 카시트도 볼픽스 프로를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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