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부터 12세까지, 믿고 쓰는 카시트 'ALL AGE 360' 사용기

 집 안에 아기가 태어나면서, 제 뒷자리에도 카시트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육아용품을 넘어, 아이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품인 만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베이비 페어만 가봐도 수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POLED(이하 폴레드) 'ALL AGE 360' 을 구매한 이유 및 사용 후기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아기 표정이 좀 겁에 질린 표정인데.. 웃을때 좀 찍어주지

 직접 베이비 페어에서 구매해온 폴레드 ALL AGE 360(이하 올에이지) 제품 박스입니다. 구매하러 가시기 전! 반드시 손수레(일명 구르마)를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박스 크기는 둘째고 무게가 상당해서 주차장까지 들고오다가 욕 나오기 쉽상입니다.

POLED ALL AGE 360 FEATURES

 박스에 들어있던 팜플렛(?)을 보면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인 '전연령' 사용 가능함 외에 16단계 조절가능한 헤드레스트, 5점식 안전벨트, 360도 회전, 뒤보기(후방보기), Top Tether(탑테더), ISOFIX(아이소픽스) 등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만 봐도 타제품들과 비교해서 부족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ALL AGE 360 전면/측면/후면

 올에이지 제품의 전/측/후면 입니다. 전연령을 타겟으로 둔 만큼 크기는 비교적 큰 편입니다. 하단부에 아이소픽스 고정장치에 대한 설명 스티커가 붙어있고, 그 위로 뒷면에는 탑테더 고정용 후크가 포켓에 잘 담긴채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ALL AGE 360 매뉴얼

 뒷면의 커버 안에 설명서가 들어있는데, 혹시나 매뉴얼이 없다고 당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뉴얼에는 '읽기 싫다. 그냥 동영상으로 보고싶다.' 할 정도로 설치부터 사용법까지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설치하시기 전에 꼭 한번 전체적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막상 읽고나면 '이런 것도 있었어?' 하면서 무지한 자신을 알게 됩니다.

ISO FIX 고정 장치

 특징들을 순서없이 하나씩 보여드리겠습니다. 측면 하단부에는 ISOFIX TIPS 라고 설치 방법이 쓰여 있습니다. 매뉴얼을 두고 설치하러 갔을때, 어떻게할지 몰라서 멘붕 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회색 레버를 누르면서 밀고 당기면 'ㄷ' 자 모양의 아이소픽스 고정바가 튀어나옵니다.

ALL AGE 360 회전

 요즘 카시트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360도 회전 기능입니다. 전면부 하단에 큼지막한 회색 버튼이 있는데, 이 부분을 당겨주면서 돌리면 시계/반시계 방향으로 뱅글뱅글 돌아갑니다. 막상 사용해보면 이 기능 없는 카시트는 애기들을 어떻게 태우고 내리는지 까마득합니다. 카시트 필수 기능 중 하나입니다.

헤드레스트 조정

 

 팔뚝만한 신생아가 초등학생이 되면 카시트를 바꿔줘야 합니다. 하지만, 올에이지는 16단계 헤드레스트 조정으로 아이의 신장이 커짐에 따라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헤드레스트 상단에 있는 고리를 잡고 높이 방향으로 힘껏 당겨주면 드르륵 올라가고 다시 힘껏 눌러주면 내려갑니다. 물론 느슨하면 안되지만, 새 제품이라 그런지 작동감은 꽤나 빡빡합니다.

안전벨트 경고음

 POLED 에서 설명하는 자료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51%의 부모들은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벨트를 푼 것을 뒤늦게 발견한 경험이 있습니다." (2011년 예일대학교)

 주변에서도 2~3살쯤 된 아이들이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고 장난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호기심이 왕성한 시기에 많이 하는 행동인데, 혹시나 급정거라도 하게되면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올에이지는 벨트를 풀었을때 '삐삐삐' 경고음이 들립니다. 뒷자리에 아이를 태우고 운전하는 부모에게 꼭 필요한 '센스있는' 기능입니다. 별로 특별한 기능도 아닌데, 막상 적용된 카시트가 많지도 않습니다.

차량 실내 ISO FIX 고정부

 지금부터는 LF 쏘나타에 카시트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 보여드리겠습니다. 뒷좌석을 보면 하단부에 'ISOFIX' 라고 쓰인 플라스틱 캡이 4개 보입니다. 캡을 밀면서 안에 손가락을 넣어보면 '一' 자 모양의 구조물이 있습니다. 여기에 카시트에서 나오는 'ㄷ' 모양의 고정장치를 연결하면 됩니다.

차량 실내 Top Teather 고정부

 뒷좌석 헤드레스트를 떼어내면 뒤쪽 바닥면에 플라스틱 커버 3개가 있습니다. 커버를 열면 'ㄷ' 자 모양의 고정구조가 보이는데, 여기에 카시트 뒷면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던 Top Tether 고리를 걸어주면 됩니다.

LF 쏘나타 카시트 장착 모습(실외)

 이렇게 저는 하단부=ISOFIX, 상단부=Top Tether 로 설치했습니다. SUV는 탑테더 위치가 다르므로 매뉴얼을 참고하고 설치하셔야 덜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카시트 장착시 주의할 점

 설치시 주의할게 딱 두가지 있습니다. 첫번째, 탑테더 인디케이터가 '초록색' 이 되도록 빡빡하게! 당겨야 합니다. 인디케이터가 빨간색이면 아직 팽팽하게 고정되지 않은 것이므로 충돌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아이소픽스 인디케이터도 '초록색' 이 되도록 제대로 고정시켜야 합니다. 'ㄷ' 자 모양의 고정장치가 시트 안쪽의 구조물에 제대로 고정되면 빨간색에서 초록색으로 바뀝니다. 이 두가지는 설치후에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LF 쏘나타 카시트 장착 모습(실내)

 LF 쏘나타에 올에이지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여담이지만, 카시트를 설치하고 나서 느낀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아반떼 말고 무리해서 쏘나타 사길 잘했다..' 카시트가 매장에서 볼때보다 차량에 설치하고 나면 더 커보입니다. 준중형 세단에도 무리없이 설치는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공간을 많이 차지합니다. 쏘나타를 기준으로 뒷자리에 카시트 설치한 상태로 여성 2명까지는 탈 수 있습니다.

 

 

 

LF 쏘나타 뒷좌석에 카시트를 장착한 모습

 올에이지를 장착하고 다닌지 벌써 4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롱텀(?) 사용기라고 말하기에는 짧은 기간이지만 몇 가지 느낀점을 적어보려 합니다. 일단 신생아 때부터 탈 수 있다고 하지만, 50일도 안된 아기를 카시트에 앉히는게 쉽지 않습니다. 목을 못 가누고 너무 작아서 시트에 파묻혀 버리는 느낌입니다. 이 외에 회전이 잘 안된다던지, 탑테더나 아이소픽스가 잘 고정되지 않는 등 사용상의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12세까지 사용 가능한 제품을 4개월 사용하고 평을 한다는게 무리가 있고, 1~2년은 사용해봐야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 POLED 공식 홈페이지

 카시트 구매전에 유명한 브랜드를 몇개 살펴보면, 의문이 많이 생깁니다. 생명을 다루는 제품인데, 인증시험을 했다고 하는데, 충돌테스트 영상은 찾기 힘듭니다. 그에 반해 POLED 는 공식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충돌하는 영상부터 나옵니다. 당연히 시험/평가하고 만들었겠지만, 글로만 설명하는것 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영상을 보는게 설득력이 높습니다.
※POLED 공식 홈페이지 주소 : https://poled.co.kr/

베이지페어 POLED 부스

 카시트를 개발하는데 실제 차량 충돌테스트를 통해서 제작하는게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차 충돌테스트 1회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런 프로세스를 여러번 거치기에는 어렵겠죠. 그런데 어떻게 poled 는 다수의 충돌테스트를 거친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기사 출처 : HMG JOURNAL

 poled의 대표자 이름을 검색하면 '이형무' 라고 나옵니다. 회사를 설립하기 전에 현대자동차 연구원으로 10년 넘게 일하고, 사내 벤처기업(?) 을 통해서 poled 브랜드를 설립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의 경험과 회사로부터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해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카시트는 자동차회사나 계열사에서 만드는게 맞지않나 생각이 드는데, poled 가 딱 그런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HMG JOURNAL : https://news.hmgjournal.com/Group-Story/?p=158754

 50~100년된 메이저 카시트 브랜드도 많습니다. 제 차가 현대자동차라서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다수의 충돌테스트를 통한 개발 프로세스 만큼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발 프로세스 외에도 편의성이나 기능면에서 모자란 부분이 없기에 지인들에게 카시트 구매시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나 역사가 길지 않지만, 계속 발전해서 가치있는 자국 카시트 브랜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무리 한줄평.

   장점) 한번사면 10년은 써먹을 수 있는 녀석

   단점) 신생아에겐 쉽지 않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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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19. 9. 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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