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V8 거치대 "캄앤홈 easel(이젤)" 사용후기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사용해보면, 순정 거치대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신의 V11 모델에는 그럴듯한 스탠드형 거치대가 포함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제가 사용중인 V8 모델은 벽면에 피스로 고정하는 거치대를 제공해줘서 서러운 전셋집 임차인들은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CF에서 여성분이 그리 쉽게 한손으로 끼웠다 뺐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dyson V8 (사진출처 : dyson 공식 홈페이지)

 그래서인지 다이슨 V6 ~ V10을 위한 애프터마켓 거치대들이 엄청 다양합니다. 수많은 제품 중에서 무얼 사야하나 고민했는데, 거치대 선택을 위한 조건은 딱 두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벽에 고정된 것 처럼' 흔들림 없이 견고할 것 (무거울것)
  둘째, 청소기 몸체와 색깔이 일치해서 외관상 이질감이 없을 것

 대부분 제품들이 무게도 묵직하고 비슷했는데, 비교적 색상까지 유사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캄앤홈 easel(이젤) 거치대를 구매했습니다.

자유분방한 dyson V8 (feat. 방바닥)

 거치대를 구매하기 전까지 바닥에 내려놓고 2년을 사용했습니다. 2년동안 버텼으니 저도 참 지독한 인간인 것 같은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같은 종족일거라 믿습니다. 막상 거치대를 사용해보니 너무 편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사용한 제 스스로가 참 대견(?)스러웠습니다.

easel(이젤) 거치대 구성품

 길쭉하고 제법 무거운 택배상자를 열면 왼쪽 사진처럼 간단한 구성품이 들어있습니다. 거치대 본체 및 각종 부속품이 랩으로 포장되어있고, 없으면 아쉬울듯한 설치방법 매뉴얼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이젤 거치대 구성품(좌) / dyson 도킹스테이션(우)

 도대체 구성품에서 뭐가 이렇게 무거운지 궁금했는데, 거치대 무게 4.8kg 에서 바닥면만 3~4kg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세상빛을 보는 도킹스테이션을 꺼냈습니다. 도킹스테이션은 피스 2개로 고정하는 타입인데, 흔들림 없는 견고함은 보장되지만 벽면에 구멍이 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대다수가 사용하지 못하고 오랜시간 숙성시키거나 버리기도 합니다. 결론은 도킹스테이션은 절!대! 버리면 안됩니다! 다시 구매하려면 약 3만원 정도의 피 같은 내 돈이 사라집니다.

 설치방법은 보이는 그대로가 다 입니다. 동봉된 나사로 바닥면과 기둥을 먼저 고정해주고, 도킹스테이션을 고정할 철판까지 조립해주면 끝입니다. 도킹스테이션을 철판에 고정할때는 다이슨 구매할때 동봉된 피스나사가 아닌, 이젤 거치대에 동봉된 나사를 사용해야 합니다. 나사 2개를 구멍에 맞춰 고정만하면 되므로 사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허술한 고정방식

 이젤 거치대를 조립하면서 가장 실망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기둥과 철판을 고정하는 부위가 너무 허술하다는 점 입니다. 그냥 좁은 틈에 끼워넣고 나사 1개로 체결하는게 끝인데, 오래 사용하거나 제품 제조상의 산포가 있으면 흔들리기 쉽상입니다. 고민을 너무 덜하고 설계한 것 같은 완성도로 아쉬움이 큽니다.

거치대 뒷면 충전기 배선정리

 조립이 끝나면 기둥 뒷면에 전선 정리용 홀더를 부착하고 콘센트 위치를 고려해서 길이를 조정해줍니다. 저는 다이소에서 찍찍이 타입의 배선 정리 케이블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이젤 거치대에 dyson V8 장착한 모습

 설치가 끝나고, 다이슨 V8을 이젤 거치대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거치대, 도킹스테이션, 다이슨 본체와 일치된 색상이 꽤 깔끔하지 않나요? 디자인적으로는 순정틱(?)하게 심플한게 아주 맘에 듭니다.

dyson V8 끼우고 빼는 모습

 도킹스테이션과의 탈부착성도 양호합니다. 끼우고 빼내는데 어렵지 않고, 충전 단자가 어긋나서 접촉 불량으로 문제될 가능성도 거의 없습니다.

다이슨 V8 거치대 before & after

 스탠드형 다이슨 거치대를 구매하시기 전에 한가지 참고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무거운 거치대라 하더라도 CF 처럼 청소기를 한손으로 넣고 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도킹스테이션을 피스로 고정하면 흔들림이 아예 없기 때문에 한손으로도 가능하지만, 거치대는 구조상 앞/뒤로 조금씩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 손으로 사용이 안되서 아쉬웠으나, 이제는 왼손으로 살짝 잡고 끼웠다 빼는게 익숙해져서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위와 같은 구조적인 한계가 있더라도 청소기는 스탠드에 거치해서 사용하는게 무릎건강 뿐만 아니라 안구정화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내 집이라도 도킹스테이션을 피스로 고정시킬 바엔 스탠드형 거치대를 사용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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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19. 11. 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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