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AD 순정 크루즈 컨트롤 설치방법 DIY _ 1편

 장거리 출퇴근러에게 크루즈컨트롤(이하 크루즈)과 같은 주행 보조장치는 필수적인데, 역설적이게도 아반떼AD를 중고로 알아볼때 크루즈 없는 모델만 추렸습니다. 이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크루즈가 있는 트림을 구입하려면 한 단계 윗 트림을 선택해야 했고, 2~30만원 정도 가격 차이가 있었습니다. 상위 트림에서 크루즈 외에 불필요한것들 뿐이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크루즈 없는 하위(SMART) 트림을 구매했고, 트림간 가격 차이보다 저렴하게 순정 크루즈를 직접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아반떼AD 외에도 다수 현대/기아자동차는 핸들의 스위치 모듈만 바꾸면 크루즈 기능이 활성화됩니다. 즉, 크루즈컨트롤을 작동하기 위한 하드웨어 및 프로그램 구성은 이미 되어있는 상태로, 스위치만 바꿔주면 모든 기능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업체에 맡겨도 되지만, DIY로 크게 어렵지 않으므로 참고하시어 한번 따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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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일단 크루즈컨트롤 버튼이 있는 순정 스위치 모듈이 필요합니다. 해당 파트넘버는 일명 삼각떼로 '페이스리프트' 전 아반떼AD만 해당되므로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페이스리프트후 핸들의 디자인이 다소 변경되면서 스위치 모듈도 바뀌었습니다.
※ 아반떼AD 순정 크루즈컨트롤 스위치 품번 : 96700-F2210

 스위치 모듈을 장착하기 위해 운전석 에어백 및 핸들을 탈거해야 하는데, 필요한 공구가 몇가지 있습니다.
1) 10mm 소켓, 3/8인치 길이조절 라쳇 : 배터리 (-)단자 탈거
2) 21mm 소켓, 1/2인치 롱 복스대 or 길이조절 라쳇 : 핸들 고정볼트 탈거
3) 토크렌치 : 핸들 고정볼트 체결
4) 얇은 십자 드라이버 : 운전석 에어백 탈거
5) 굵은 십자 드라이버 : 스위치 모듈 탈거

 

 

핸들 및 에어백 탈거 방법

 작업중 실내에서 탈거할 배선 커넥터가 몇가지 있으므로, 쇼트 방지를 위해 10mm 소켓으로 배터리 (-)단자부터 탈거해서 장갑 등 부도체에 올려줍니다. 조립시 경음기(크락션) 소리에 주변의 관심끌지 않도록, 배터리 옆에 있는 퓨즈박스에서 '경음기' 퓨즈를 탈거해줍니다. 퓨즈박스 뚜껑 뒷면에 보면 마법지도가 있으므로 참고하시면 됩니다.

 종종 퓨즈 빼기 어렵다고 롱노즈 같은 공구를 사용하시는 분이 있는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퓨즈박스 안에 집게처럼 생긴 퓨즈 탈거용 전용 공구(?)가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하시면 쉽게 빠집니다. 탈거한 퓨즈는 절대 잃어버리지 않도록 근처에 잘 보관합니다.

 엔진룸에 이어서 퓨즈박스는 실내에도 숨어있습니다. 핸들 왼쪽 아래에 보면 'FUSE OBD' 음각으로 새겨진 곳이 있는데, 손을 넣고 힘껏 당기면 퓨즈박스 커버가 열립니다. 마찬가지로 뒷면의 퓨즈박스 레이아웃을 보고 '에어백' 퓨즈를 제거해줍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몇 만원 아끼려다 에어백 터져서 고생하지 않도록 경음기는 둘째치더라도 에어백 퓨즈는 꼭 빼줍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므로, 운전석 에어백 및 핸들을 탈거할 차례입니다. 생각보다 운전석 에어백 탈거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얇은 일자 또는 십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됩니다. 핸들 뒷편 왼쪽/오른쪽/하단에 동일한 모양의 구멍이 있는데, 드라이버로 안쪽을 꾹 찔러주시면 '통' 하고 에어백이 밀려 나옵니다.

 밀려나온 에어백을 살짝 들어보면 뒷면에 연결된 배선이 몇 가닥 보입니다. 에어백 중앙으로 연결된 노란색 배선 커넥터 2개와 따로 떨어져있는 흰색 커넥터 1개만 빼주면 됩니다.

 에어백 중앙에 연결된 2개의 쌍둥이 커넥터는 그냥 당기면 절대 빠지지 않습니다. 양쪽 측면에 '주황색' 레버가 있는데 왼쪽/오른쪽 모두 손톱으로 살짝 당기고 커넥터를 빼야 탈거할 수 있습니다. 흰색 커넥터는 별도의 레버가 없으므로 살짝 흔들어서 빼주면 쉽게 빠집니다. 그러면 여기까지 운전석 에어백을 완벽하게 탈거한 상태입니다.

 이제 대망의 핸들(스티어링 휠)을 탈거해야 하는데,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핸들 탈거 방법은 롱 복스대와 21mm 소켓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롱 복스대나 라쳇 핸들로 고정볼트를 풀때 정말 중요한게 한가지 있는데, 위 사진처럼 복스대를 왼쪽에 놓고 내리는 방향으로 힘을 실어야 합니다.

 

 

 만약 위 사진처럼 복스대를 오른쪽에 놓고 위로 밀면, 소켓이 이탈되거나 미끄러질때 앞유리에 부딪히면서 깨질 수 있습니다. 혹시나 길이조절 라쳇 핸들도 사용해봤는데, 제가 가녀린건지 길이가 짧아서 도저히 풀리질 않더군요. 참고로 휠너트 풀때 사용하는 600mm 짜리 롱 복스대를 사용했습니다. 전동 임팩 공구로만 풀 수 있다는 분들이 있는데, 체결토크가 4.5~5.0 kgf.m 이므로 건장한 성인 남성은 롱 복스대로 가능할 것 같습니다.

 힘껏 풀다보면 자세가 꽤 불편한데, 시동이 꺼졌음에도 볼트 풀리는 방향으로 핸들이 같이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힘이 좋으신 분들은 돌아가지않게 한손으로 핸들을 잡고 복스대를 누르시거나, 핸들이 조금 돌아가도 큰 문제 없으므로 힘껏 눌러서 풀어줍니다. 핸들 고정볼트에 풀림방지 록타이트가 발라져 있지만, 무조건 정비소가서 전동 공구로 풀어야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볼트를 풀었으면 다시 핸들을 센터로 정렬해주고, 상단의 커넥터를 탈거해줍니다. 에어백과는 별개로 상단 중앙에 흰색 커넥터가 1개 있으므로 이것만 뽑아주면 핸들이 쏙 하고 빠집니다. 아! 핸들을 탈거하기 전에 볼트 뺀 구멍을 자세히 보면 12시, 5시 방향에 빨간색 화살표와 홈이 있습니다. 나중에 조립할때 이 화살표와 홈을 일치시키지 않으면, 핸들이 정 중앙에 조립되지 않아 왼쪽/오른쪽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상세하게 알아보니 탈거 방법만으로 내용이 꽤 길어졌습니다. 탈거한 핸들에 스위치 모듈을 교체하고 재장착하는 방법은 2편에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영상으로도 "아반떼AD 순정 크루즈컨트롤 설치방법" 에 대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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