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AD 디젤 연료필터 자가 교환방법 DIY _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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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젤 엔진에서 배출되는 유해 배기가스로 인해 갈수록 규제가 강화되는 이 시기에 디젤 중고차를 구매했습니다. 연료에 따라 주의해서 관리하고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이 조금씩 상이한데, 디젤 차량에서 엔진오일 못지않게 중요한게 바로 '연료필터(fuel filter)' 입니다.

 디젤 차량은 점화 방식에 따라 연료 탱크와 실린더 사이에 고압 펌프가 존재합니다. 이때 연료탱크에서 온 경유가 필터를 통해 수분과 이물질을 깨끗하게 여과하지 못하고 바로 고압 펌프로 보내지면, 경유 자체의 윤활/냉각 역할이 떨어지면서 펌프부터 인젝터까지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듯 차량의 필터들 중 가장 중요한 디젤 차량의 연료필터 교환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건데, 당연히 대상 차량은 아반떼AD 디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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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디젤 차량 연료필터 교환은 자가정비 난이도 중상급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차량에 따라 연료필터의 위치가 다른데, 현대/기아자동차 디젤 연료필터는 비교적 탈거하기 쉬운 곳에 있습니다. 때문에 필요한 공구도 많지 않습니다. 연료필터 플라이어는 사진 속의 바이스 타입이 아닌 일반 플라이어를 준비하셔도 무방하고, 양념통 안의 '경유' 가 왜 필요한지는 아래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10mm/12mm 마그네틱 소켓, 3/8인치 길이조절 라쳇 : 각종 부품 탈거
2) 3/8인치 익스텐션 : 배터리 고정 브라켓 탈거
3) 일자 드라이버 : 커넥터 레버 해제
4) 연료필터 (바이스)플라이어 : 연료필터 카트리지 분해
5) 몽키 스패너 : 연료필터 카트리지 분해
6) 경유(약 300ml) : 연료필터 카트리지 주입용

연료필터 탈거 방법

 필터 앗세이에 연결된 배선 커넥터를 탈거해야 하므로 배터리 (-)단자를 빼줍니다. 대부분의 현대/기아자동차는 배터리, ECU 뒷쪽에 연료필터가 숨어있으므로 배터리와 ECU를 완전히 빼내야 접근이 가능합니다. (-)단자에 이어서 (+)단자 까지 탈거하고 배터리 전방 하단에 숨어있는 12mm 볼트를 풀어줍니다. 탈거한 배터리 (-)커넥터는 비닐이나 장갑으로 감싸주는게 좋습니다.

 배터리 고정 브라켓 12mm 볼트는 익스텐션(연결대) 끝에 '마그네틱' 소켓을 끼워서 사용하는게 훨씬 좋습니다. 안쪽 깊히 위치해있으므로 들어올리다가 자칫 볼트를 유실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아반떼의 배터리 브라켓 볼트는 종이 와셔로 고정되어 있어서 그럴 위험이 없어 보입니다.

 배터리 고정 브라켓 12mm 볼트를 탈거하면 배터리가 자유롭게 움직입니다. 이제 엔진룸 밖으로 빼주면 되는데, 아반떼AD는 이 상태로 배터리 빼내는게 불가능하다고 앞쪽의 흡기 덕트까지 분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자 커버가 조금 간섭되지만 흔들면서 뺄 수 있으므로 덕트까지 건드릴 필요없고, 빼내고 나면 ECU가 보입니다.

 ECU 상단에는 차량에서 가장 큰 커넥터 2개가 결선되어 있는데, 작은 레버를 누른 상태로 큰 레버를 당기면 쉽게 빠집니다. 마지막 사진처럼 레버를 끝까지 당겨주셔야 커넥터가 완전히 분리됩니다.

 이제 ECU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만 풀어주면 되는데 10mm 볼트가 하단에 2개, 측면에 1개 있습니다. 엔진룸 작업은 볼트/너트만 유실하지 않아도 절반은 성공인데 간단한 작업임에도 내 자신을 믿을 수 없다면 반드시 '마그네틱' 소켓 사용을 권장합니다. 그리고 측면에 있는 배선 클립도 고정부를 잘 꼬집어서(?) 빼주면 ECU 탈거도 끝입니다.

 배터리부터 ECU까지 힘들게 달려왔지만, 주인공 연료필터는 이제 시작입니다. 엔진룸에서 점화플러그, 에어클리너와 달리 연료필터 교체 공임이 더 비싼 이유는 이렇듯 접근하기 위해 탈거해야할 부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료 필터 앗세이를 탈거해볼텐데, 커넥터부터 순서대로 탈거하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일단 시야에 보이는 커넥터 2개를 먼저 탈거하면 되는데 상단이 '연료 압력 센서(FPS)' , 하단이 '연료 히터' 커넥터 입니다. 연료 히터 커넥터를 탈거할때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헷갈리는데, 일자 드라이버로 아랫쪽 레버를 벌려주면 쉽게 빠집니다.

 다음으로 연료필터에 들어가고 나오는 연료 호스 라인을 탈거해야 하는데,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왼쪽사진) 아랫쪽에 탱크에서 들어오고 엔진으로 공급되는 연료호스 2개가 보이고 이 호스 커넥터(클립)를 탈거해도 되지만, 아반떼의 경우 하늘색 커넥터(클립)를 누르기 위해 손이 들어갈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왼쪽사진) 상단의 호스를 분리했습니다.

 연료필터측 니쁠에 연결되는 '하늘색' 연결부를 '연료호스 클립/커넥터/클램프' 등 부르는 명칭이 다양한데, 엄지와 검지로 눌르면 대부분 쉽게 빠집니다. 차종에 따라 이 작업이 어려울 경우, '연료호스 플라이어' 공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다만, 연료필터 상단의 IN/OUT 호스를 제거하면 연료필터 앗세이 중간에 고정된 연료호스의 고정점도 분리해야 하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만으로 설명하기 좀 어려운데, 실물로 한번 보시면 바로 이해 가능합니다.

 이제 차체에서 연료필터 앗세이를 통째로 빼기 위해 12mm 너트 3개를 풀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일반 소켓보다 마그네틱 '롱' 소켓을 이용해서 풀어주면 더 쉬븝니다.

 너트 3개만 풀면 연료필터 앗세이가 차량에서 빠져 나오는데, 전방쪽에 연결된 배선 1가닥이 발목을 잡습니다. 연료필터가 다소 자유로워졌으므로 살짝 들어서 배선 고정점 1개, 하단 수분 감지센서측 커넥터 1개를 탈거해줍니다.

 드디어 아반떼AD 디젤 연료필터를 완전히 빼냈습니다. 서두의 '준비물' 에서 언급하는걸 깜빡했는데, 연료필터를 탈거하면 내부에 남아있는 경유가 흘러나올 수 있습니다. 연료가 바닥에 흐르면 사람뿐만 아니라 차량도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큰 박스나 플라스틱 용기 등을 준비하시는게 좋습니다.

 연료필터 탈거 방법을 순차적으로 설명드리다보니, 사진과 글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연료필터 카트리지가 아닌 연료필터 '앗세이' 를 통째로 교환하시는 분들은 분해의 역순으로 새 연료필터 앗세이를 장착하시면 됩니다. 저는 앗세이가 아닌 '카트리지' 교환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2편에 이어서 계속 설명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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