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패드 자가 교체하는 방법 _ 기본편 (feat. LF 쏘나타)

 자가정비 난이도 중급으로 입문하는 첫번째 정비가 바로 브레이크 패드 교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해보면 정말 어렵지 않은데, 대부분 도전해보지 않고 정비소에서 교체하는 부품입니다. 블로그에서 브레이크 패드는 그랜드체로키에서 먼저 다뤘었는데, 오늘은 LF 쏘나타 브레이크 패드 교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검색해보면 단순히 패드교환 뿐만 아니라 가이드핀 및 고무부트 세척 등 추가적인 정비들도 있으나, 이번 글에서는 단순 '브레이크 패드 교체' 만 다뤄보겠습니다. 가이드핀, 고무부트 등 추가적인 내용은 '심화편' 으로 한번더 다뤄볼 예정입니다. 차종은 LF 쏘나타지만, 대부분의 현대/기아자동차는 동일한 구조를 갖고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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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다른 작업들에 비해 준비물이 좀 많아보일 수 있으나, 하부 작업을 하기위한 기본 준비물 외에는 캘리퍼 리턴 공구, 12mm, 14mm 소켓 등이 전부입니다.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 위해 고임목과 OVM 툴, 말목 지지대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휠타이어를 제거해줍니다. 바퀴를 탈거하고 안정적으로 잭업하는 방법은 상단 관련글에 "하부 정비의 기본! 자동차 자키 올바른 사용법" 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크 패드 탈거 방법

 캘리퍼를 손대기 전에 브레이크액 리저브 탱크의 캡부터 열어야 합니다. 뒤에서 다룰테지만, 피스톤을 다시 후진시키면서 액이 넘치거나 탱크 압력으로 인해 피스톤이 잘 밀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브레이크액은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이므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만나기 위해 캘리퍼를 탈거해야 하지만, LF 쏘나타는 브레이크 호스를 고정하고 있는 브라켓 고정 볼트 2개를 먼저 푸는게 훨씬 수월합니다. 가이드핀 볼트부터 풀고 캘리퍼를 들어올리면 호스가 팽팽해져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mm 소켓을 이용해서 사진속 볼트 2개부터 풀어줍니다.

 다음에 하단의 가이드핀 볼트 1개만 풀어주면 됩니다. 현대/기아자동차 캘리퍼 가이드핀 볼트는 대부분 14mm 이므로 참고하시고, 생각보다 강하게 체결되어있지 않아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하단 볼트만 풀면 캘리퍼를 12시 방향으로 회전시켜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캘리퍼를 올려보면 왜 12mm 볼트 2개를 먼저 풀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스가 고정된 볼트 2개를 풀고 캘리퍼를 들어올리면 호스가 캘리퍼를 따라 여유있게 움직이므로 장력이 가해지면서 파손될 문제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픈된 캘리퍼 안쪽에 브레이크 패드가 훤히 보이는데, 일자 드라이버로 철사같은 구조물부터 빼줍니다. 그 다음에는 브레이크 패드 위/아래 틈으로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손쉽게 패드를 제거해줍니다.

 브레이크 패드 구품과 신품을 비교해봤습니다. 90%가 고속도로 정속주행이라 사용량이 적었다고는 하나, 90,000km 넘게 주행한 브레이크 패드입니다. 가운데 홈이 파여진 부분이 드러날때까지 정말 알뜰하게도 사용했네요. 패드 편마모는 없어보이고, 새제품에 비하면 두께가 정말 많이 마모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순정부품에 캘리퍼와 패드를 연결해주는 '클립(리테이너)' 도 새제품으로 포함됩니다. 애프터마켓 제품들은 이 클립이 포함되지 않아서 세척후 재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찬가지로 일자 드라이버로 쉽게 탈거 가능하고, 주변에 분진가루로 오염된 상태가 심하다면 물티슈나 철솔로 세척해주면 충분합니다.

브레이크 패드 장착방법

 장착은 분해의 역순이라지만, 브레이크 패드 교체 '기본편' 인 만큼 장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동봉된 새 클립(리테이너)를 모양에 맞춰서 엄지손가락으로 꾹 눌러줍니다. 딱! 소리가 나면서 우측 사진처럼 핏하게 끼워져야 정상이고, 보이지 않는 안쪽 면도 꼭꼭 눌러줍니다.

 위/아래 클립이 모두 장착된 상태에서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해줍니다. 패드 끝단의 돌출된 부분이 클립의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맞게 밀어 넣어주시면 됩니다. 아래쪽부터 먼저 끼워주고, 위쪽을 끼워주면 쉽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장착시 주의할 점이 딱 한가지 있는데, 피스톤쪽과 바깥쪽에 쓰이는 패드 종류가 다릅니다. 왼쪽 사진에 보면 반짝거리는 금속철판이 패드 한쪽면에 붙어있는데, '브레이크 패드 심(shim)' 이라고 합니다. 심은 패드 2개 중 캘리퍼쪽에만 있는데, 패드쪽에서 발생하는 열이 피스톤에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클립(리테이너)와 마찬가지로 애프터마켓 제품에는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순정부품을 사용하거나 재활용해서 꼭 장착하는 걸 추천합니다.

 패드 장착을 끝내고 다시 캘리퍼를 내리면 되는데, 원래 위치까지 내려오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패드가 마모된 만큼 피스톤이 돌출되어있고 새 패드는 두꺼워져서 닫히는 궤적에 서로 부딪히게 됩니다. 그러므로 피스톤을 다시 후진시켜야 하는데, 이떄 필요한 공구가 '캘리퍼 리턴 공구' 입니다. 스패너를 이용한 지렛대나 각종 방법으로 리턴공구 없이 피스톤을 후진시키는 분들이 계시는데, 2~3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므로 정신 건강을 위해 구매하시게 훨씬 편합니다.

 1/2인치 라쳇 렌치로 돌리면 더 쉬운데, 마지막 사진처럼 피스톤이 안쪽까지 밀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단! 피스톤이 다시 후진하는 만큼 브레이크 액도 라인을 따라 브레이크 리저버탱크까지 밀려 올라갑니다. 그래서 초반에 캡을 열어둔 것이므로, 피스톤을 리턴시키면서 브레이크액이 넘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피스톤을 리턴시키고 캘리퍼를 내리면 원래 위치까지 돌아옵니다. 하단 가이드핀을 손으로 가체결한 다음에 토크렌치를 이용해 '가이드핀 조임(체결) 토크' 로 마무리해줍니다. 또, 처음에 풀어놓은 12mm 브라켓 볼트 2개도 잊지말고 꼭 체결해줍니다.
※브레이크 가이드핀 볼트 체결/조임토크 : 2.2 ~ 3.2 kgf.m

 탈거한 바퀴까지 재장착하고 브레이크 리저버탱크 캡 닫는 것도 잊으면 안됩니다. 전/후 사진을 보시면 캘리퍼가 후진하면서 얼만큼 브레이크액이 다시 차올랐는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꽤나 아슬아슬했네요.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하고 시동후 바로 출발하면 자칫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피스톤이 리턴되면서 브레이크 페달 압력이 빠질때도 있는데, 시동을 걸고 제자리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여러번 밟아줍니다. 그래도 쏘나타는 몇번 밟아주니 금방 압이 찼는데, 2피스톤인 그랜드체로키는 100번 넘게 밟았던 아찔한 기억이 있습니다. 평소와 비슷하게 발에 힘이 들어가는걸 확인하시고 출발하시는게 가장 안전합니다.

 가능한 디테일하게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하다보니 글/사진이 많아서 좀 길어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쪽 바퀴를 하고 나머지 바퀴를 작업하면 능숙해져서 채 3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자가정비, 자차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도전할만 한 수준입니다. 다음번에 교체할때는 가이드핀 세척, 고무부트 교환 등 '심화편' 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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