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에어플로우 센서 세척하는 방법 DIY (feat. 아반떼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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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는 단순히 엔진이 돌아가면서 바퀴가 돌아가는것 처럼 보이지만,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곳곳에 사용된 센서 수만 해도 꽤 많습니다. 그 중에서 공기나 혼합기에 의해 쉽게 오염되서 세척해줄 필요가 있는 센서들도 있고, DIY 로 도전해볼법한 놈들도 있습니다.

 셀프 세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부품 중 하나가 'MAFS(Mass Air Flow Sensor_에어플로우 센서)' 입니다. 노후 경유차였던 2004년식 지프 그랜드체로키에도 했던 작업인데, 아반떼AD 디젤 차량에도 해봤습니다. 반드시 아반떼AD 디젤에만 국한된건 아니고 대부분의 현대/기아자동차는 방법이 동일하니 참고해서 따라해보셔도 어렵지 않습니다.

준비물

 에어플로우 센서 세척은 엔진룸 작업임에도 많은 공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배터리 (-)단자 및 센서 탈거를 위한 10mm 소켓과 3/8인치 라쳇이 전부입니다. DIY에서 일자 드라이버나 헤라 준비는 이제 국룰이고, 센서 세척제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에어플로우센서 세척제라고 검색하시면 록타이트, 3M, CRC 등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는데 제조사에 따른 차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해서 CRC 社 'Mass Air Flow Sensor Cleaner' 로 구매했습니다.

에어플로우 센서 탈거 방법

 아반떼AD 디젤 기준으로 엔진룸을 보면 배터리 앞에 도시락 박스(?) 같은게 보입니다. 저 부분이 에어클리너 앗세이고 안에 에어클리너 또는 흡기 필터라고 부르는 부품이 들어있습니다. 에어클리너 앗세이에서 굵은 파이프가 11시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저 길목에 있는게 바로 에어플로우 센서(MAFS) 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센서에 연결된 커넥터를 탈거해야 하니, 10mm 소켓과 라쳇으로 배터리 (-)단자를 먼저 탈거해줍니다. 탈거한 단자는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헝겊이나 플라스틱 같은 부도체 위에 올려줍니다.

 에어플로우 센서에 연결된 커넥터와 와이어링 고정 클립을 빼줘야 합니다. 와이어링 고정 클립은 뒷면에 보면 화살촉처럼 벌어지는 부분이 있으므로 꼬집듯이 눌러서 빼주면 쉽습니다. 센서와 연결된 배선 커넥터는 일자 드라이버로 레버를 살짝 젖히고 누르면 쉽게 빠집니다.

 에어플로우 센서는 에어클리너 앗세이와 10mm 볼트 2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엔진룸에서는 작업중 볼트, 너트가 떨어지면 낭패이므로 마그네틱(자석) 소켓을 사용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10mm 볼트 2개롤 탈거하고, 인테이크 호스 쪽으로 연결된 클램프를 풀어줍니다. 인테이크 호스 쪽 클램프는 십자(+) 또는 10mm 소켓으로 느슨해질 정도만 풀고 비틀면서 당기면 센서 탈거는 끝입니다.

에어플로우 센서 세척 방법

 탈거한 에어플로우 센서의 단품 모습입니다. 저 큰 덩어리가 다 센서는 아니고.. 12시 방향에 꽂혀있는 소물 부품이 진짜 센서입니다. 에어플로우 센서 앗세이는 케피코(KEFICO)에서 생산했나 보네요. 아반떼AD 디젤에 들어가는 에어플로우 센서 품번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아반떼AD 디젤 에어플로우 센서(MAF sensor) P/NO : 28164-2A500

 센서라고 해서 굉장히 민감히 다루고 예민하게 세척할 것 같지만 그런거 1도 없습니다. 그냥 바닥에 올려놓고 세척제로 사정없이 샤워시키면 끝입니다. 얼마나 오염됬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A4용지 위에서 세척했는데, 묵은때가 장난 아닙니다. 세척제는 알코올 성분이라 금방 증발되는데 마른 종이위에 검은 가루들이 엄청 많습니다. 센서는 앞/뒤로 뒤집어서 1~2회씩 분사해주면 충분히 세척됩니다.

에어플로우 센서 조립 방법

 세척제는 순식간에 증발되므로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장착해줍니다. 센서 한쪽에 있는 오링(O-ring)이 분실되지 않게 조심하고, 인테이크 호스 쪽 클램프부터 조여줍니다. 클램프는 빠지지 않을 정도로만 적당히 조여주고, 볼트는 엔진룸에 떨어뜨리지 않도록 꼭! 주의합니다. 마지막으로 와이어링 고정 클립과 커넥터도 '딱' 소리 나게끔 결선해주면 작업 끝!

 에어플로우 센서 세척 관련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세척후 체감 효과입니다. 카본이나 묵은 때가 눈에 엄청 보이니 기대심리도 클텐데, 막상 제 경험으로는 그 차이를 체감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10만km, 15만km 넘은 디젤차 모두 수치적으로 와닿는 연비 개선이나 NVH 변화는 없었고, 조금이라도 느껴졌던건 플라시보 효과에 더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엔진으로 들어가는 공기 유량을 측정하는 중요한 센서인데 안한것보다 해준게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있고, 직접 센서 세척 해줬다는 만족감만 가지면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직접적인 체감 효과가 느껴지는 BPS(Boost Pressure Sensor_부스트압 센서) 세척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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