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자가정비를 위한 유압잭(자키) 추천

 삭막한 직장인 일상속에 취미겸 사심 채우기를 위해 자가정비를 시작한지 몇년이 되었습니다. 서스펜션을 비롯한 하체 작업을 하기 위해, 수동 잭(일명 가위잭)으로 차량을 들어올리기를 몇년째.. 낑낑거리며 차량을 들어올리는 행위가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더군다가, 유튜브 채널 운영이라는 아주 합리적인(?) 이유도 있었겠다.. 자가정비로 끝을 보자는 생각으로 큰맘먹고  유압잭 구입후 몇년간 사용중입니다. 수동잭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검색창에 꼭 한번은 "유압잭" 을 찾아보실텐데, 공터에서 자가정비를 하고 아파트에 거주하는 지극히 일반인 입장에서, 유압잭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유압잭 구매를 고민중이신 분들께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츠버그 알루미늄 유압잭 구성품

 제가 구매한 유압잭은 "피츠버그 社 2톤 알루미늄 플로어잭" 입니다. 이름도 참 기네요. 처음 도착하면 박스 크기에서 살짝  당황하는데, 박스를 집 안으로 옮겨보면 그 무게감에 더 크게 당황합니다. 차량을 들어올리는 유압잭인데 무거운게 당연하면서도.. 택배로 받으면 세상 당황스러운 무게감입니다.

 그나마 알루미늄 잭이라서 좀 경량화(?) 된 편이긴 하지만, 일반인이 제대로된 유압잭을 처음 들어보면 식겁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유압잭 본체, 잭업하기 위한 연결대(?) 2개, 설명서가 전부입니다.

피츠버그 알루미늄 유압잭 외형

 필요한 부분에는 윤활유로 보이는 갈색 구리스가 발려져 있는데, 정상이니 당황하지 않습니다. 잭업시 움직이는 구동부는 플라스틱 스토퍼 같은거로 고정되어 있는데, 실 사용시에는 제거해야 합니다. 연결대는 차량 하부에 넣고 움직일시 차체에  부딪혀 스크래치가 생기지 않도록 보호대처럼 감싸져 있어서 좋네요.

 전체적으로 파란색/은색 콤비 칼라가 제 취향에는 세련되보이고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품 표면이 유광이 아니라서 관리하기도 더 편하네요.

 여느 유압잭처럼 알루미늄 바퀴로 되어있는데, 휴대용이 아닌 더 큰 유압잭보다는 바퀴가 조금 작아보이긴 합니다. 근데  우리가 상용차나 3톤 넘어가는 차량을 정비할 일은 없으니, 걱정할 부분은 아닙니다.

 차량을 들어올리는 잭인 만큼 당연하지만, 중요 연결부위의 너트들은 일명 '락너트' 로 체결되어 있습니다. 자세히보면 나사산 안쪽에 파란색 우레탄 같은게 심어져있어서 왠만한 잔진동에 쉽게 풀리지 않는 특수한 너트입니다. 유압잭은 바닥에서 이동할때, 금속 재질의 바퀴 특성상 소음과 잔진동이 엄청난데.. 일반 너트라면 진동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풀릴  수 있습니다. 차량을 리프팅하고 작업하다가 너트가 풀리면서 차량이 쓰러져버리면.. 생각만해도 아찔하죠.

 저가형 유압잭들은 일반 너트로 되어있는지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때 안전 아니 생명과 관련된 유압잭은 일정 금액대 이상의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유압잭을 사용하다보면 압이 빠진다거나 작동이 불량할때, 오일을 보충해줘야 하는데 오일 주입구가 상단에 2개 있습니다. 1자 드라이버로 돌려서 푸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아직 작동유를 재충전해본 경험이 없어서.. 이  부분은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정확한 주입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에서 유명하신 '카발로' 님 영상을 참고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차량에 받쳐서 들어올리는 부분을 보면 고무패드가 장착되어 있기는 한데, 칼날처럼 세워져 있는 차량하부 잭 포인트를 생각하면 고무패드 두께가 많이 아쉽습니다. 유압잭을 구입하고나서 차량 손상 방지를 위해 두툼한 고무패드를 따로 구매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고무패드는 시중에 이미 다양한 제품이 많으니 원하시는걸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을 자세히보면 비대칭으로 좌측에만 은색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나름 휴대용(?), 경량 알루미늄 플로어 잭이라서 들고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손잡이를 만들어준 것 같은데.. 좀 애매합니다.

 아무리 경량이라도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좌측에 있는 손잡이만 한손으로 잡고 들어올리면,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서 한쪽으로 확 쏠리면서 손목을 다칠 수 있습니다. 손잡이는 사용하되 나머지 한쪽 손도 반대편을 잡고 들어주셔야 다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취미로 자가정비하는 일반인이 유압잭을 구매하는게 쉽지 않고, 구매한 이상 그 사람은 이미 일반인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매번 사용할때마다 들고 내려가는걸 거의 불가능하고, 저는 차량 트렁크에 항상 싣고 다닙니다. 듣기로는 이런 알루미늄 유압잭을 출동 기사님들이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차에 싣고 다니며서 사용하기는 딱 좋습니다. 자가정비에 관심 많으신 분들, 진심이고 싶은 분들, 사고치고 싶은 분들, 조금이라도 내 몸이 편하신 분들은 피츠버그 2톤 알루미늄 유압잭으로 입덕하시기 바랍니다. 모조품이 많으니 제품 구매는 하단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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