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기계식 키보드 추천, 로지텍 K855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키보드/마우스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마우스는 저렴하더라도 몇가지 제품을 구매해봤는데, 키보드는 MK26(270) 같은 보급형 제품만 사용해보고 고급형? 제품을 구매해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키보드는 알면 알수록 키캡부터 뭐가 그렇게 다양한지 정말 요지경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해서 일렉트로마트 등 직접 접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제 손가락 맛(?)에 가장 적합한 키감이 어떤건지 열심히 찾아다녔습니다. 장고의 끝에 드디어 첫 고급형(?) 키보드를 구매했는데, 바로 로지텍의 K855 제품입니다.

로지텍 K855 박스

 용도부터가 블로그 글 작성, 사진 보정, 유튜브 영상편집이 위주로 게임과는 무관한 제품으로 골랐습니다. 그리고 우측의  숫자키(텐키)가 없는게, 오른쪽 손이 좌우로 덜 벌어지면서 편하다고 느껴져서 텐키리스(숫자키 없음) 제품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로지텍 K855 특징

 키감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표현해보겠지만, 무접점 같은 보글보글한 느낌이면서 적당한 구분감이 느껴지는게 너무 매력적이라 구매하게 되었는데, 종류는 '적축'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다른 브랜드의 적축 느낌과는 뭔가 좀 다른.. 무접점 키보드의 손맛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로지텍 K855 USB 유니파잉 수신기

 언박싱하면 USB 유니파잉 수신기가 박스 한 구석에 꽂혀 있습니다. 키보드 후면 건전지 위치에 수신기 위치가 이쁘게 마련되어 있지만, 정작 수신기는 박스에 꽂혀있으니 찾아 헤매지 않길 바랍니다.

장점1. 멀티 디바이스 연결

로지텍 K855 멀티 디바이스 연결 펑션키

 이 금액대에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PC 포함 3개 기기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F1/F2/F3 키를 눌러서 사용할 수 있고, 각각 인디케이터가 있어서 눌렸는지 시인성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풀배열 블루투스 키보드가 없습니다. 흔하디 흔한 블루투스 키보드지만 텐키리스 뺀 풀 배열이라는게 꽤 큰 장점이고, 당연히 전환 속도는 빠릿빠릿 합니다. 스크린샷 등 다양한 펑션키가 있지만, 주로 쓰는것만  쓰는건 안비밀.

장점2. 텐키리스

로지텍 K855 텐키리스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보면 '저거 숫자키 없는데 불편해서 어떻게 쓰나?'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블로그/유튜브를 하면서 편집하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왜 텐키리스를 쓰는지 자연스레 알게되었습니다.

 마우스 사용시 손목뿐만 아니라 어깨의 부담도 큰데, 좌우로 넓게 벌린만큼 피로도가 더 증가합니다. 텐키리스를 사용하면 텐키 하나 없어진 정도 만큼 팔을 덜 벌리는데, 이게 장시간 사용해봤을때 어깨의 피로를 꽤나 줄여줍니다. 마우스 사용이  많으신 분들은 꼭 텐키리스 제품을 시험삼아 사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장점3. 키보드에 작동상태 램프 점등

로지텍 K855 캡스락 램프

 모든 로지텍 키보드가 그런지 모르겠으나, 몇몇 키캡에는 LED 같은 작은 인디케이터가 있어서 시인성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캡스락이 그런 경우인데, 지금 알파벳이 대문자인지 소문자인지 한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연결기기 변환시에도 F1,F2,F3 의 인디케이터가 그때그때 점등되면서 연결 상태를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굿.

로지텍 K855 전원 버튼

 전원스위치는 생각보다 쌩뚱맞은 곳에 있는데, 우측 측면에 붙어있습니다. 전원 스위치를 키면 우축 상단에 있는 램프가  초록색으로 잠시 점등되었다가 다시 꺼집니다.

로지텍 K855 세로로 세움

 로지텍 K855의 한가지 특징에 대해 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앞쪽으로 세로로 세워서 보관할 수 있습니다. 굳이..  그렇게 드러낼만한 대단한 특징은 아니긴한데, 키보드 미사용시 책상을 조금이라도 넓게 사용하려면 없는것 보단 있는게  좋은 그런 느낌입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앞쪽에 뭉툭하게 넓은 면적이 만들어져 있어서, 사진처럼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세워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실수로 툭 치면 쉽게 넘어질 수는 있습니다. 근데 그렇게 많이 쓰일 것 같지는 않네요.

로지텍 K855 외관

 키보드 구매도 처음, 리뷰도 처음이라 어떻게 말해야 할지 중구난방인데 가장 큰 장점과 가장 큰 단점으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면 역시 로지텍 적축 특유의 기분좋은 타건감입니다. 이 타건감은 용도/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데, 보글보글한게 제법 기분이 좋습니다.

 보글보글하면 무접점이 가장 유명한데, 무접점의 그 보글보글함에 마치 청축같이 약간의 구분감이 가미되어있는 그런 오묘한 맛입니다. 아무튼 칠때마다 기분이 좋은게 약간 변태같네요. 타건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키보드는 일렉트로마트 같은 매장에가서 무조건 다양하게 만져보고 나한테 맞는 제품을 신중하게 구매하는게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가장 큰 단점은 한자키가 스페이스바 우측에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즘 출시하는 대부분의 키보드가 한자키를 우측에 배치해놓아서 적응해야하지만, 오래된 키보드나 업무용 키보드들은 다 왼쪽에 있어서 꽤  불편합니다. 업무할때 신속하게 특수문자 입력하려는데 자꾸 한번씩 틀리고 수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MS오피스를 사용하면 내용을 수정할때 F2 키를 정말 많이 쓰는데, 누를때마다 자꾸 다른 기기로 연결되서 대폭발할 뻔 했습니다. 이 부분은 F1~3에 기기 변환 펑션키가 적용된 모든 로지텍 키보드들의 공통점일것 같은데, 반드시 LOGITECH OPTIONS 를 설치해서 펑션키 사용시 무조건 하단의 fn키 누르고 사용하도록 세팅을 바꿔줘야 합니다.

 키보드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복잡하고 오묘하고 어렵습니다. 제조사도 너무 많고, 축의 종류도 너무 많아서 찾아보다 보면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그래도 혹시나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한번 추천해드려볼까 합니다. 부드러운 키감을 좋아하고 게임보다는 문서 작성 및 편집의 비중이 높은 분들중 적당한 키보드를 찾아보고 계신다면, 로지텍 K855 제품을 한번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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