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 추천, 주파집 "CWC02CP"

 스마트폰을 인식해서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면서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거치대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난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거치대가 스마트폰을 인식하는 능력이 미흡해서 열리지 않던가 멋대로 열리는 등 불편함이 많아 보였는데, 근래에는 제법 완성도가 많이 올라간 것 같더군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어느새 선을 꽂는게 너무 불편해져서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맥세이프처럼 자석으로 붙으면 좋으련만 갤럭시 유저라서 열리고 닫히는 제품으로 알아보게 되었고, 기본기에 아주 충실한 좋은 제품을 찾았습니다. 스마트폰 악세서리로 유명한 '주파집' 브랜드 제품인데 제품명은 "CWC02CP" 입니다. 15W 무선 고속충전 지원, 내장 콘덴서로 시동OFF 에도 탈착 가능, 안정적인 자동 좌우 슬라이더 등 기본기가 충실한 제품이라서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구성품 및 외관

 CWC02CP 를 구매하면 추가적으로 더 필요한게 아무것도 없을 정도로 구성품에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전원공급을 위한 고속충전 시거잭부터 USB 케이블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게 첫인상부터 맘에 드네요.

 스마트폰이 닿는 가운데 넓은 면은 오돌도돌하게 표면 처리가 되어 있어서 손톱이나 왠만한 외력으로도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좌/우를 잡아주는 슬라이더와 하단 내측에는 스크래치/미끄럼 방지 고무가 '당연히' 적용되어 있고, 측면에 탈거를 위한 작은 버튼이 위치해있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좌/우 슬라이더가 열리는데, 운행중 사용성을 고려했을때 불만없이 딱 적당한 위치입니다.

 측면에서 보시면 뒤쪽으로 쌩뚱맞게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보이는데, 내장 커패시터가 장착된 것으로 보입니다. 커패시터는 배터리처럼 일시적으로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덕분에 시동이 꺼져도 1~2회 탈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커패시터가 다소 크다는 느낌이 좀 있는데, 그만큼 용량이 커서 더 안정적으로 1~2회 탈착이 가능할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동봉된 대시보드 거치대는 관절마다 조여서 고정시, 움직이지 않도록 톱니바퀴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송풍구 거치대에도 고정하는 부분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톱니바퀴처럼 적용되어 있어서 믿음이 갑니다. 송풍구를 고정하는 부분에도 당연히 미끄럼방지 고무 처리가 되어있어서 기본기가 충실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고속충전 시거잭은 QC(퀵차지) 3.0 제품이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장착된 모습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LF 쏘나타 센터페시아 모습입니다. 8인치 디스플레이 좌측의 송풍구에 설치했는데,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나 운전중 위치가 아쉬우면 대시보드 거치대를 사용해서 위에 설치하는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나저나 디스플레이에 먼지 좀 닦고 촬영할걸.. 창피하네요.

 CWC02CP 를 LF 쏘나타 송풍구에 설치한 근접샷입니다. 스마트폰을 마운트했을때, 송풍구 거치대가 아래 방향으로 축 쳐지지 않도록 하는 지지대(?) 가 있어서 더 안정적입니다. LF 쏘나타는 무난하게 설치가 가능한데, 차종에 따라 송풍구 설치가 어려운 경우가 있으니 참고해서 구입하시거나 대시보드 거치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주파집 CWC02CP 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를 마운트한 모습입니다. 노트20 울트라가 최신폰들과 비교해도 꽤 무거운 편인데, 불편함 없이 잘 거치됩니다. 물론, 방지턱에서 감속없이 점프하거나 난폭하게 운전하면 조금 흔들림은 있겠으나 아직까지 떨어진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좌우 슬라이더 작동성 측면에서도 오작동 없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FOD 센서의 인식률이 좋은지 제대로 잡아주고(?), 버튼 누를시 정확히 열어주는게 약 3개월 넘게 사용중인데 오작동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기본기에 충실하고 기능적으로 안정적인 면에서는 아쉬울게 없습니다.

아쉬운 점

 다만, 굳이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 제품의 문제는 아닌데.. 딱 2가지가 바로 거슬리더군요. 첫번째로 무선충전 거치대들 모두 동일한 부분인데 USB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니 치렁치렁 거리는게 너무 거슬리고 지저분해보입니다. 향후에는 이런 선 문제까지 해결된 획기적인 제품군이 나오면 어떨까 싶습니다.

 두번째로 LF 쏘나타 기준인데.. 운전석에서 스티어링휠에 조금 가리고 또 스마트폰이 센터페시아 중앙 디스플레이를 조금 가립니다. 이 부분은 다른 차종에서도 송풍구 위치에 따라 동일한 문제가 있을것 같은데, 사용하다 보니 송풍구 거치대보다 관절이 자유로운 대시보드 거치대로 상단에 올리고 안쪽으로 더 밀착시키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송풍구 거치대를 사용하시려는 분들은 이 부분 미리 검토해보시는게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인식해서 열리고 닫히는 무선충전 거치대 제품들은 엄청나게 다양한데, 15W 고속충전을 지원하고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은 몇 안됩니다. 그중에서 '주파집' 브랜드로 믿음이 가고, 몇달간 실 사용면에서 오작동도 전혀없는 CWC02CP 제품을 구매하면 아쉬움은 거의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LF 쏘나타 기준으로 치렁치렁 거리는 배선을 안쪽으로 숨기는 방법을 찾았는데, 별도 컨텐츠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