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들링 좋은" 디럭스 유모차 추천. 오르빗 G5 롱텀 사용후기 2편

 지난번 오르빗 G5 롱텀 사용후기 1편에 이어 2편에서 계속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편은 언박싱 및 전체적인 구성에 대한 소개였다면, 2편에서는 크게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편보다 내용, 사진이 조금 더 많으므로 스크롤 압박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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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1. 세련된 디자인

 오르빗 G5의 연관 검색어 중 '연예인 유모차' 가 있습니다. 더 비싸고 멋있는 유모차도 많지만, 오르빗도 한 비주얼 합니다. 제대로된 전체샷이 위 사진밖에 없는데, 초록색 담요가 다소 거슬리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웃렛에서 지나가다 그냥 세워놓고 찍은 사진인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디자인이 어떤가요?

 오르빗 G5의 디자인적 매력은 안정감인 것 같습니다. 바퀴에서 선쉐이드까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면 중간에 모난 부분없이 각도나 선이 안정적입니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지만, 스토케처럼 중간에 허리를 너무 잘록하게 디자인한 유모차들은 좀 불안정해 보이더군요. 오르빗의 안정적인 디자인 요인은 상/하를 이어주는 부분의 적당한 두께감과 프레임 각도인 것 같습니다.

 오르빗 G5 실물에 첫눈에 반했던 이유는 프레임 색상 때문입니다. 당시 '로즈골드 프레임' 은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블랙보다 럭셔리하고 반짝이는 펄 때문에 값어치가 훨씬 높아보였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노다이징된 표면처리 품질도 제법입니다. 프레임, 시트, 캐노피(선쉐이드) 색상을 각각 선택할 수 있는데, 같은 값이면 로즈골드 프레임에 모카 시트를 강추합니다. 생각보다 두 색상의 실물 매칭이 너무 좋아서 가끔씩 지나가는 시선이 느껴지거나 주변 지인들이 제품을 묻기도 합니다.

장점2. 부드러운 핸들링

 디자인만 보고 유모차를 고른다면, 100만원이 넘는 예쁜 쓰레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름지기 바퀴달린 물건은 잘 달리고 승차감이 좋아야 하는데.. 제가 타볼 수는 없으니 핸들링만 다루겠습니다. 오르빗 바퀴가 남다른 특징은 없는데, 잘 설계된(well-designed) 프레임 때문인지 핸들링이 정말정말 부드럽습니다. 오랫동안 지프만 타다가 처음 독일 세단을 타고 코너를 돌았을때 '우와!' 했던 느낌 정도랄까요?

 모자란 글솜씨로 핸들링에 대해서는 더 표현할 길이 없는데, 박람회가서 여러 제품과 비교해봐도 오르빗의 핸들링이 더 우수합니다. 유모차 핸들링이 뭐가 중요하냐 하실 수 있는데, 보기보다 묵직한 디럭스 유모차에 아기와 짐을 싣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손목과 허리에 힘이 많이 들어갑니다.

 과장없이 오르빗에 익숙해진 분은 평지에서 유모차 옆에 나란히 서서 손잡이만 살짝 잡고 끌고 갈 수도 있습니다. 이 부드러운 핸들링 및 손목에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에는 손잡이가 한 몫 합니다. 그냥 둥글게 생긴 손잡이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뒤에서 밀거나 옆에서 나란히 끌기에도 기대 이상입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손잡이를 잡고 급하게 좌/우로 방향을 틀면 휴대용 유모차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디럭스 유모차도 뒷바퀴가 들썩거립니다. 하지만, 유모차를 바꿔가며 테스트해보면 오르빗 G5가 급선회시에도 더 안정적인게 바로 체감됩니다. 대부분의 디럭스 유모차가 기본 이상의 부드러움은 갖고 있지만, 제가 워낙 환자이기에 그냥 이 핸들링 맛에 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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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3. 튼튼한 내구성

 사진처럼 오르빗 G5는 시트와 프레임이 분리됩니다. 다른 디럭스들도 다 분리되는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 결합 구조가 많으면 사용할수록 유격이 생기면서 불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제품은 아직까지 제가 걱정한대로 내구성에 문제될 부분은 한가지도 없었습니다.

 초창기에는 트렁크에 싣고 내리는 횟수가 많았는데, 약 20개월 동안 연결부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위가 고장나지 않는 이유는 넓은 면적인 것 같습니다. 지나가는 유모차들 중 유난히 시트와 하단 프레임의 연결부위가 얇고 잘록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위에는 아기가 타고 있어서 연결부위에 지속적으로 데미지가 쌓이는데, 허리가 잘록한 제품들이 오르빗 보다 고장 주기가 더 짧을 것 같습니다. 오르빗은 실제로 보면 과할 정도로 연결부 면적이 넓은데, 헐거워지거나 유격이 생기면서 고장날 걱정은 덜어도 되겠습니다.

 특히 디럭스 유모차의 다른 용도는 카트입니다. 두툼한 허리와 튼튼한 프레임 덕분인지 미친듯이 물건을 쌓아도 든든하고 부드럽게 잘 굴러갑니다. 물론 저처럼 막 사용하시면 제품에 좋지 않습니다.

장점4. 360도 회전 기능

 오르빗의 시그니처 기능 및 모습은 위 사진 한 장 입니다. 시트가 360도로 돌아간다는게 상당히 파격적이었는데, 휴대용 유모차를 포함해서 흔치 않은 기능입니다. 앞/뒤보기는 물론이고 옆으로도 돌아가니 테이블에서 아기와 눈높이를 맞춰 겸상할 수도 있습니다. 식당에 아기의자를 추가로 달라고 해서 다시 앉힐 필요없이, 유모차를 세워서 회전만 시키면 되니 아주 편합니다.

 캐노피(선쉐이드)를 모두 펼친 상태에서도 360도 회전이 가능합니다. 앞/뒤보기가 가능한 다른 유모차도 있는데, 상단 시트를 뺐다가 반대로 장착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제품들과 비교해봐도 오르빗만의 강점임에는 분명합니다.

 회전 뿐만아니라 3단계로 각도를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아기가 어렸을때는 완전히 눕혀서 태우고, 허리를 가눌 수 있을 정도로 자라면 똑바로 세워서 시선을 앞으로 향할 수도 있습니다. 회전하거나 각도를 조절할때는 측면에 있는 회색 레버를 살짝 당기면 됩니다.

단점1. 불편한 컵홀더

 이렇게 잘 설계된 유모차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오르빗 G5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손잡이 밑에 위치한 컵홀더입니다. 위 사진은 컵홀더 수직 높이에서 내려다본 시선인데, 이렇게만 봐도 컵이 가려집니다.

 보다 적나라한 이해를 위해 측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컵을 컵홀더에 넣고 빼야되는데, 컵홀더와 손잡이 사이에 공간이 없어서 컵이 손잡이에 계속 걸립니다. 손잡이 높이 조정이 가능해서 높이를 좀 올려주면 더 편하겠지만, 컵홀더에 컵을 넣기위해 억지로 손잡이 높이를 올리는건 말이 안됩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높이면, 접어서 트렁크에 실을때 좌우 길이가 더 길이지므로 더 불편해집니다.

 컵홀더의 위치만 좀더 손잡이 중앙쪽으로 이동해줬으면 이보단 낳았을 것 같은데.. 매번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모차 끌면서 커피를 마시는 경우가 꽤 많은데, 오르빗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단점2. 불편한 트렁크 적재

 트렁크에 싣고 빼기 불편하다는 점을 굳이 단점으로 꼽아야 하는지 애매하지만, 실 사용자로서 예비 구매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대부분 디럭스는 트렁크에 적재하는게 불편하지만, 오르빗도 다소 불편한 행위가 동반됩니다. 일단 시트와 프레임을 분리해서 프레임 먼저 싣고, 그 위에 형상에 맞춰서 시트를 뒤집어 올려줘야 공간낭비 없이 트렁크에 쏙 들어갑니다. 이 부분은 유튜브나 초록창에 동영상을 검색하셔서 충분히 이해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2편에 걸쳐서 오르빗 G5 롱텀 사용후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일목요연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으나, 글재주가 없어서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디럭스가 100만원을 넘는 말도 안되는 가격인지라 더 신중하게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약 20개월간 경험을 돌이켜보면, 개인적으로 오르빗이 약 100만원의 값어치는 했다고 생각합니다. 컵홀더처럼 불편한 부분은 있지만, 제품의 높은 완성도에 대해서는 만족하며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실제로 구매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저출산율이지만 넘처나는 유모차 홍수시대에 어떤 디럭스를 고를지 아직 후보군조차 없다면 '직접 매장에 가셔서' 오르빗 G5를 사용해보시는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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