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로키 WJ(99~04) 와이퍼 규격 및 추천

 오래전에 그랜드체로키 경정비를 시작하면서 당황했던 첫번째 순간이 와이퍼를 교체할때였습니다. 자가정비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단순 소모품 교환 DIY인 와이퍼가 생각보다 너무 까다로웠습니다. 이유인즉슨 국내에서 맞는 규격의 와이퍼 제품을 구매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전면에는 같은 크기의 와이퍼 블레이드 2개가 장착되는데, 2004년식 그랜드체로키(WJ)의 앞유리 와이퍼 규격이 21인치였습니다. 참고로, 국내에서 와이퍼를 구매하려고 하면 500, 550, 600 등 대표적인 3자리 숫자들이 있는데 각각 와이퍼 1개의 길이를 나타냅니다.

 - 500 = 20인치 (2.5cm X 20in = 500mm)
 - 550 = 22인치 (2.5cm X 22in = 550mm)
 - 600 = 24인치 (2.5cm X 24in = 600mm)

 문제는 그랜드체로키 앞유리 와이퍼 규격인 525(21인치) 제품이 국내에서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21인치 와이퍼라고 검색하면 몇개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브랜드(제품)가 다양한 대표적인 크기들 대비 겨우 맞는 제품을 사서 장착해야 하는 그런 수준입니다. 그래서 구글을 통해 국내외 여러 경우를 찾아본 결과 구입한 크기는 550(22인치) 입니다. 순정 와이퍼보다 더 큰 제품을 장착했을때 부작용, 잔고장이 우려된다는 말씀들이 많은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얘기해보겠습니다.
※ 그랜드체로키 WJ (1999~2004) 앞유리 와이퍼 규격 : 21인치

 일단 몇년전부터 제가 그랜드체로키(2004)에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제품은 '보쉬(BOSCH) '에어로트윈' 입니다. 벌써 횟수로 한 3~4번째 동일한 제품을 사용중인것 같은데, 믿고쓰는 보쉬답게 뽑기운 같은 것도 없고 소음/기능뿐만 아니라 수명도 다른 제품들보다 더 깁니다. 그래서 LF 쏘나타에도 현대모비스나 불스원샷 와이퍼가 아닌 보쉬 에어로트윈 제품을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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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철을 대비해서 그동안 수고해준 앞유리 와이퍼 2개를 모두 탈거해줍니다. 다행히도(?) 1999~2004년식의 그랜드체로키(WJ) 와이퍼는 가장 널리 쓰이는 'U자타입' 방식으로 몇몇 까다로운 수입차처럼 별도의 와이퍼 커넥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장착/탈착 방법은 현대/기아를 포함한 일반적인 차량들과 동일합니다.

 사용중인 와이퍼를 모두 빼냈으면, 이제 새로 장착할 BOSCH AERO TWIN 제품을 준비해줍니다. 새 제품과 같이 비교해보니, 블레이드 날도 상하고 색도 바랜게 오래된 티가 나네요.

와이퍼 블레이드 Before & After

 이왕 교체하는 김에 와이퍼 블레이드 사용 전/후 마모상태를 확인해봤는데, 사진으로 찍어도 그 차이가 조금 느껴집니다. 사용하던 제품이 닳아서 짧아지거나 없어진건 아닌데, 새 제품 대비해서 날 끝이 거칠고 매끈하지 못하네요.

 와이퍼를 장착해주는 작업이야 특별한게 없으니, 순정부품 규격외 제품을 장착하는 것에 대해 다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규격보다 작은 제품을 장착하면 당연히 와이퍼 모터에 힘이 덜 들어가니 문제되지 않고, 큰 제품을 사용했을때 얼마나 무리가 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제조사에서 와이퍼 모터를 설계할때 1인치 만큼 마찰력이 더 커져서 모터가 고장나게끔 만들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같은 조건에서 10시간 동안 사용하면 쌓이는 데미지가 점점 더 커질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와이퍼가 작동되는 시간이 그만큼 가혹하지 않기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규격보다 큰 제품을 장착할때 가장 먼저 확인할 부분은 와이퍼간에 간섭 여부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듯 제 차량에는 "21인치 → 22인치" 로 1인치 큰 와이퍼 2개를 장착해도 서로 간섭되기는 커녕 꽤 멀리 떨어져있어서 일단 합격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각각의 와이퍼가 움직였을때 유리 밖으로 넘어가서 차체와 간섭이 생기는지를 확인하면 됩니다. 오른쪽 와이퍼 끝단은 늘어난 만큼 유리의 검정색 세라믹 라인에 올라갈뿐 유리를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왼쪽도 마찬가지로 세라믹 라인까지 침범할뿐 문제되지는 않는 수준입니다. 이처럼 와이퍼 모터에 무리가 갈지 걱정하기 전에 와이퍼간 간섭이 생기는지, 유리밖으로 벗어나지는 않는지부터 확인하는게 첫번째입니다.

 세단과 SUV인 그랜드체로키에는 뒷유리 와이퍼도 있으나, 이번에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앞유리의 반의 반도 안될 정도로 사용 빈도가 적어서인지, 뒷유리 물닦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것보다는 가격이 너무 사악한게 진짜 이유입니다. 좀 제대로된 브랜드 제품을 구입해서 오랫동안 사용하고 싶은데, 직구해도 2~3만원이 넘는 가격이 참 터무니없어 보입니다. 일단 급하지 않으니 이번 장마에는 앞유리 와이퍼만 바꿔주고 또 1년을 보내볼까 합니다.
※그랜드체로키 WJ (1999~2004) 뒷유리 와이퍼 규격 : 11인치

 벌써 규격에 맞지 않는 앞유리 와이퍼를 사용한지 4~5년 정도된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와이퍼 크기만큼 마찰력이 커져서 모터에 위험부담이 있는건 맞는 말이지만, 2인치 큰 제품을 사용하는게 아니라면 문제가 아니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래된 수입차를 유지하시면서 와이퍼 교체 DIY에도 스트레스 받으신다면, 저처럼 국내에서 구입하기 쉬운 1인치 정도 규격 외 제품을 사용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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