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출퇴근 차량에 대한 고민 (feat. LF 쏘나타)

 어렸을때 학교는 집 앞에서 가까운게 최고라고 하던 말이 직장인이되서도 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평균 약 500km, 한달 약 2000km 를 조금 넘게 운전하는 장거리 출퇴근러로서 갈수록 깎이는 제 저질체력과 통장의 잔고가 늘 고민입니다. LF 쏘나타 1.6T 모델의 고속도로 연비가 좋다고는 하나, 근본이 가솔린 중형세단이기에 한달에 약 40만원씩 지출되는 유지비가 서민인 저에게는 너무 큰 부담입니다.

 '출퇴근용 차량을 한대 더 구매해야지..' 하고 늘 생각은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월급에 더 무리하게 차를 한대 더 사는게 현명한가 라는 원론적인 고민으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해 늘어나는 유지비로 부담을 겪고 계실 분들을 위해 현실적인 장거리 출퇴근 차량 순위를 세워보려고 합니다.

 일단 한달 주행거리 2,000km , 고속도로 통행료(톨비)는 10만원을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공인연비, 오피넷 기준 유류비 평균가, 7월부터 인상되는 전기차 충전요금을 바탕으로 계산했습니다. 차량 선정은 뇌피셜로 현실적으로 구매 가능한 신차/중고차 중 장거리 출퇴근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모델 3개로 추렸습니다.

 LF 쏘나타 1.6터보 모델로 한달에 약 3~40만원 가량 유지비가 들어가니까 공인연비로 계산시 어느정도 맞는 것 같습니다. 보험료나 자동차세에 대한 내용은 생략했으므로 필요하신 분은 그 부분도 참고해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장거리 출퇴근용 차량으로서 코나 일렉트릭, 아반떼 디젤(중고), 모닝 바이퓨얼(중고) 에 대한 썰을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출처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반드시 코나 일렉트릭이 아니더라도 볼트EV나 테슬라 등 전기차는 거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순위 싸움에서 부동의 1위입니다. 7월부터 충전비용이 오른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연기관 차량에 비하면 절반도 채 안되는 금액입니다. 다만, 신축아파트가 아니고 집 주변에 충전소의 부재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 분들은 아예 구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정부/지자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는다고 해도 출퇴근용 차량으로 구매하기에는 당장에 목돈이 들어가는 큰 부담이 있습니다. 이 외에는 경차랑 동일하게 하이패스 50% 할인도 받고.. 아직 차량이 없는데 장거리 출퇴근 차량을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1년에 유류비+통행료를 말도 안되게 아낄 수 있는 전기차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출처 : 구글 검색

 다음은 아반떼 AD 디젤입니다. 삼각떼로 페이스리프트 될때 디젤 모델이 사라지고, 이번 CN7 풀체인지에서도 디젤 라인업이 없는걸로 봐서 사진속 AD 초기형 디젤 모델을 중고로 사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AD 디젤을 선택하긴 했지만, 다른 브랜드의 준중형/소형 디젤 차량들이 모두 2순위 대상입니다. 고속도로 항속주행시 20km/l 정도는 너끈히 나오는 연비로 가솔린 차량대비 거리가 멀면 멀수록 유지비 차액이 더욱 커집니다.

 SK엔카 기준 가격은 약 900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전기차 다음으로 이 또한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노후 경유차 관련 이슈로 구매를 망설이실 수 있는데, 2015년에 나온 차량이 몇년뒤에 노후경유차로 분류될 가능성은 전혀 없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돈이 생기면 AD 디젤 중고를 하나 구매할까 고민도 했는데.. LF와 다이나믹한 유지비 차이가 있는건 아니라서 조금 망설여지는 것 같습니다.

출처 : 구글 검색

 '바이퓨얼' 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현 세대의 모델에서는 단종되었지만, 사진속2011~2016년식 모닝에는 휘발유와 LPG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엔진 라인업이 있었습니다. 기본 베이스는 LPG로 주행하다가 연료가 바닥나면 휘발유를 비상연료로 사용해서 100km 정도 더 주행할 수 있는 그런 컨셉이었습니다. 이런 어마어마한 꿀조합의 차량이 심지어 경차에서 나왔다는게 상품성면에서 너무 훌륭하다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세대가 바뀌면서 '바이퓨얼' 도 중고로 밖에 만날 수 없습니다.

 SK엔카 기준 4~700 만원대의 금액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엄청 떨어지지 않았는데, 바이퓨얼 모델은 지금도 인정받는 유지비적인 이점 때문에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하루에 100km씩 운전하고 다니다가 혹시나 사고라도 났을 경우를 생각하면 한달에 1~20만원 아끼겠다고 이 차를 타는게 맞는지 한번 더 고민하게 되더군요. 통행료 50% 할인에 LPG 연료라니 정말 매력적이지만, 안정성에 대해 감수할 수 있는 용기있는 분에게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이리 생각하고 저리 계산해봐도, 장거리 출퇴근러에게 끝판왕은 전기차입니다. 보험/세금 제외하고 주행거리에 따른 유지비만 생각하면 대중교통보다도 더 저렴한 수준인데, 초기 투자비용만 마련된다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 같습니다. 혼자 마음속으로 '돈이 생기면 꼭 장거리용 세컨카 하나 더 사야지!' 하고 생각하던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작성해봤는데, 별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장거리 출퇴근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졸릴때는 쉬어가시면서, 큰 돈이 생기면 세컨카로 전기차 구매하는 꿈 꾸시기 바랍니다.

p.s) 혹시 이 외에 괜찮은 장거리용 차량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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