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AD 후방 깜빡이 교환하기 DIY

 여느때처럼 아방이로 출퇴근차 시동을 걸었는데, 클러스터에 처음 보는 문구가 나타났습니다. "방향지시등을 점검하십시오" 과거에는 방향지시등이 방정맞게 깜빡깜빡거리면 '앞/뒤 어느 한쪽 전구가 나갔구나' 생각했는데, 요즘 차량에는 이런 기능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심지어 어느쪽 전구인지도 알려주니 참 편한 것 같습니다.

 방향지시등 경고 문구가 떴다 사라지기를 몇번 반복했는데, 전구 필라멘트가 아슬아슬하게 단락되서 통전이 되다말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에는 완전히 끊어진 것 같습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계기판대로 정확히 후방 우측 깜빡이가 작동되지 않는 상태였고, 간단히 깜빡이 전구만 교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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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하기에 앞서 후미등이란 용어 대신 '리어 콤비램프' 라는 명칭으로 용어를 통일하겠습니다. 아반떼AD는 트렁크가 열리는 테일게이트 쪽에 붙어있는 안쪽 콤비램프와 바깥쪽에 있는 콤비램프 2피스로 나뉩니다. 말이 좀 어려운데, 제네시스 G70 뒷모습과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G70은 트렁크 테일게이트에 리어 콤비램프가 없어서 아반떼AD와 구조가 다릅니다. 다시 돌아오면, 아반떼AD는 바깥쪽 리어 콤비램프 하단부에 "주황색" 깜빡이 전구가 위치해있습니다.

준비물

 후방 깜빡이 전구 교환의 난이도는 매우 낮아서 특별히 필요한 공구도 없습니다. 교환할 새 전구(벌브)와 10mm 마그네틱 롱 소켓만 있으면 끝입니다.
1) 10mm 마그네틱 롱 소켓 : 리어 콤비램프 앗세이 탈거
2) 3/8인치 길이조절 라쳇 : 리어 콤비램프 앗세이 탈거
※아반떼AD 후방 깜빡이 전구 순정부품 번호 : 18642-21007L

리어 콤비램프 탈거 방법

 바깥쪽 리어 콤비램프는 트렁크 안쪽 차체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AS용 커버를 손으로 뜯으면 안쪽에 고정된 검정색 너트 2개가 보입니다. 간혹 플라스틱의 흰색 고정부품도 뜯어야 하는지 착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 부분은 손도 댈 필요가 없습니다.

 검정색 너트 2개만 풀면 되는데, 고정된 볼트 길이가 꽤 깁니다. 즉, 일반적인 10mm 소켓은 깊이가 얕아서 너트를 풀 수 없습니다. 안쪽에 스프링이 내장된 '롱' 소켓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며, 너트를 차체 안쪽으로 떨어뜨리는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마그네틱' 소켓 사용을 추천합니다. 결국, 10mm 마그네틱 롱 소켓 1개만 있으면 너트를 풀고 조이는 모든게 가능합니다.

 너트 2개를 풀고 콤비램프를 만져보면 흔들흔들 거리는 유격이 느껴집니다. 사진처럼 손가락을 넣고 아무리 빼보려고 해도 정말 쉽게 안빠집니다. 그래서 착각하고 안쪽의 흰색 고정부도 탈거하려고 애쓰시는 분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 콤비램프만 쉽게 탈거해도 작업 95%는 끝난건데, 아래에서 꿀팁을 공개하겠습니다.

 콤비램프 탈거 꿀팁은 안쪽 볼트를 타격해서 빼내는 방법입니다. 고무망치가 있으면 좋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라쳇 핸들 혼잡이로 큰 힘 들이지 않고 툭툭 때려주면 램프가 쉽게 빠집니다. 배선이 연결된 상태라서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없고, 차체 안쪽에 흰색 부품은 그대로 붙어있는게 보입니다. 생각보다 이 방법을 몰라서 손가락에 멍이 들 정도로 밖에서 뜯어내려고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램프의 안쪽면이 보이도록 살짝 눕혀서 깜빡이 전구 소켓을 빼줍니다. 소켓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쉽게 빠지고, 소켓에서 벌브를 탈거할때도 동일하게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탈거한 전구를 햇빛에도 비춰보고 뚫어져라 쳐다보지만, 필라멘트가 끊어진게 눈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육안으로는 필라멘트쪽 새제품과 구형품의 차이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벌브 하단에 음각으로 쓰인 문구를 자세히 보니, PY21W 라고 쓰여 있는데 검색해보니 벌브 규격인 것 같습니다.

리어 콤비램프 장착 방법

 분해의 역순으로 벌브부터 소켓에 끼워주면 되는데, 소켓 안쪽에 보면 홈이 있습니다. 2개 홈 사이의 각도가 정확히 150도인데, 벌브도 동일한 각도로 돌기가 솟아있습니다. 찾아보니, PY21W 규격의 전구는 이 각도가 표준이라 모두 동일하게 규제되어있다고 합니다. 홈과 돌기 위치에 맞추어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소켓과 고정하고, 소켓도 콤비램프에 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고정시키면 끝입니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기 전에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조립해야 평화롭습니다. 실내에 가서 우측 방향지시등, 비상등을 번갈아 작동해보니 정상적으로 잘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콤비램프를 손으로 지긋이 눌러서 흰색 고정부에 삽입해주고 너트 2개를 체결해줍니다. 앞서 언급했듯, 너트는 떨어뜨리지 않도록 마그네틱 소켓에 미리 붙여서 손으로 가체결해줍니다. 가체결후 라쳇 핸들로 적당히 조여서 마무리해주고 AS커버까지 씌워주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후진등, 후미등, 후방 깜빡이 모두 동일하므로 누구나 자가정비로 벌브 교환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 찾아보니 순정벌브 대신 합법적인 인증 LED 후진등, 깜빡이 제품도 있던데, 가격이 조금 사악하지만 기회가 되면 한번 바꿔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보다 상위 트림에만 적용된 LED 타입의 리어 콤비램프로 빨리 바꿔주고 싶은데, 열심히 총알을 모아서 지르던지 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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