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 깜빡이 전구 교체하기 (feat. 그랜드체로키)

How to replace turn signal bulb on 2004 Jeep Grand Cherokee 2.7 CRD

 오랜만에 그랜드체로키를 주행하고 가장 먼저 고쳐줄 부분이 바로 후방 깜빡이, 일명 턴시그널 전구 교체였습니다. 깜빡이가 멀쩡한 차를 타다가 한쪽이 고장난 차량을 타려니 도심에서 차선 바꾸기가 겁나더군요. 그 부분엔 LF의 BSD에 적응되어버린 제 자신도 있겠지요. 전구(벌브)만 있으면 5분만에 따라할 수 있는 난이도 최하의 diy 자가정비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BSD(Blind Spot Detection) : 후측방 사각지대 경보장치

1) 준비물 : 깜빡이 전구, 십자 드라이버, 장갑
   난이도 : 쉬움
   소요시간 : 10분

3157 12V (P27/7W) 턴시그널 벌브

 필요한 공구는 십자드라이버 1개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벌브만 있으면 쉽게 교체할 수 있는데, 국산차에서는 동일한 타입의 전구가 없는것 같습니다. 배송비를 줄이기위해 2004년식 그랜드체로키 전구 규격을 확인후, amazon 이나 ebay 에서 10개씩 들어있는 한 박스를 샀습니다. 구매한지 너무 오래되서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꽤 저렴했습니다. 벌브는 규격이 3157인 것 같고, P27/7W 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Jeep Grand Cherokee(WJ) rear turn signal bulb : 3157 (P27/7W)

2) 후미등 앗세이(테일램프) 탈거 방법

십자드라이버로 테일램프 탈거

 벌브를 교환하려면 테일램프를 통째로 탈거해야 하는데, 트렁크를 연 상태에서 안쪽에 십자 나사 2개만 풀면 됩니다. 딱히 주의하실건 없고, 나사만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시면 됩니다.

손으로 테일램프 탈거

 나사 2개를 풀면 첫번째 사진처럼 플라스틱 커버가 따로 빠지는데, 잃어버리지 않도록 나사랑 같이 잘 모아둡니다. 그러면 테일램프가 약간 벌어지면서 공간이 생기고 두번째 사진처럼 왼손은 안쪽을, 오른손은 바깥쪽을 잡고 몸 쪽으로 당겨줍니다. 살짝만 당겨도 툭 하고 빠지니, 줄다리기하듯이 역동적으로 당길 필요는 없습니다. 자칫 미친듯이 당기다가 배선이 끊어질 수도 있으므로 오바하지 않습니다.

테일램프 안쪽 형상

 툭하고 빠진 테일램프의 안쪽을 보면 배선 한가닥이 나와서 커넥터가 꽂혀있습니다. 동글동글하게 한개씩 박혀있는 4개의 소켓이 후미등, 깜빡이, 후진등 전구입니다. 여기까지 왔으면 90% 끝났습니다.

깜빡이 전구 탈거

 굳이 테일램프에 연결되어있는 배선을 뺄 필요 없이, 두번째 소켓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주면 쏙 하고 빠져나옵니다. 이제 소켓에서 고장난 전구만 빼내면 되는데, 빡빡하다고 전구를 잡고 무리하게 힘을 주면 자칫 깨질 수 있습니다. 최대한 안쪽 검정색 부위를 잡고 좌우로 흔들면서 빼고, 새 전구를 꽂아주면 끝입니다.

커넥터 이중 잠금장치 (connector locking lever)

 그런데 고장난 전구가 필라멘트도 끊어지지 않았고 점등되지 않는게 이상해서 다시 살펴보니, 다른 원인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후방 충돌 사고로 범퍼 교환을 한적 있었는데, 그때 공업사에서 커넥터 결선시 레버를 제대로 잠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른쪽 사진처럼 빨간색 레버가 내려가서 잠겨있어야 완전하게 결선된 상태입니다.

 커넥터만 꽂아도 통전은 되기때문에 전구가 점등될 수는 있으나, 진동으로 인해 조금씩 커넥터가 빠지면서 접촉불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근본 원인은 찾았으니 다행인데, 공업사의 정비력에 다소 실망했습니다. 저처럼 커넥터 이중잠금 레버가 걸려있지 않아서, 마치 벌브가 나간것처럼 동작할 수 있으므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3) 후미등 앗세이(테일램프) 재장착 방법

 전구 교체를 마무리하고 조립하기 전에! 테일램프를 살짝 걸쳐놓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고 깜빡이, 후진등, 브레이크등이 잘 작동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줍니다. 이제 테일램프 안쪽을 보면 꽃봉오리처럼 동그랗게 생긴 돌기가 있는데, 그 부분이 차체쪽의 구멍에 들어가도록 살짝 밀어줍니다. 그 다음에 플라스틱 커버의 동그라민 친 부분이 측면 틈에 잘 들어가도록 끼워주고 나사 2개를 체결해주면 작업 끝입니다.

 보증기간이 끝난 수입차 전구교체 같은 경우는 벌브만 구할 수 있으면 자가정비하기 정말 쉬운 부품입니다. 내 차량에 들어가는 벌브 규격을 모른다면, 동호회나 구글에 조금만 검색해보시면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하므로 한번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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