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쏘나타 엔진오일 교환 및 타이어 교체

 차량 정기점검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엔진오일이라 오일 교체는 주기적으로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타이어는 앞/뒤 바꿈 외에 교체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정말 오랜만에 엔진오일이랑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LF 쏘나타 1.6T 순정 엔진오일 & 오일필터 (모비스 순정부품)

 LF 쏘나타 1.6터보 차량에 들어가는 현대모비스 순정 엔진오일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TURBO SYN GASOLINE ENGINE OIL(5W-30)' 품번은 05100-00441 이라고 씌여있네요. 네이버에 검색해서 주문을 하면 총 5L(4+1) 를 보내주는데, 4L 만 넣어줘도 오일 게이지의 F선까지 닿습니다. 정비소마다 지침이 조금 다르긴 한데, 저는 주행거리가 워낙 많아서 2~3천km 주행하고 1L는 셀프 보충하려고 트렁크에 넣어뒀습니다. 엔진오일이야 늘 주기적으로 갈아주던거니까 별 특이사항은 없고.. 문제는 타이어입니다.

ventus S1 noble 2

 하.. 저는 차를 좋아한다고, 차덕후라고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출고후 3년 동안 6만km를 넘게 타면서 위치교환 외에 타이어를 신품으로 교체해준 적이 없었는데, 설마설마 밝은 곳에서 타이어 상태를 보니 최악이네요.

교체가 시급한 노후 타이어

 제조일자를 보니 '1216(16년도 12번째 주 생산)' 제품이고, 곳곳이 갈라지고 벌어진지 하루이틀 된 게 아닌것 같습니다. 타이어 정비 매뉴얼상 '마모한계선' 을 보고 교체여부를 확인하는데, 이건 뭐 마모한계선이고 뭐고 그런거 볼 필요도 없이 즉각 교체해야 될 상황입니다. 조금만 더 탔으면 슬릭타이어가 될 뻔 했네요.

금호타이어 SOLUS xc (235/45R/18)

 금호타이어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SOLUS xc' 제품은 단종되었더군요. 마음은 380마력 정도 되는 고성능 차량이라 피렐리나 미쉐린 고성능 모델을 신겨주고 싶지만, 180마력 되는 녀석에게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단종된 제품이라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길래 냅다 교체해줬습니다.

새 타이어

 오랜만에 보는 새 타이어 트레드 형상이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2919(19년도 29번째 주 생산)' 제품으로 따끈따끈한 녀석임을 한번 더 확인해줍니다. 여유만 있으면 겨울/여름마다 사계절(포시즌) or 윈터(스노우) 타이어로 바꿔서 보다 안정감있게 주행하고 싶지만, 이번달 카드값을 보고 다시한번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LF 쏘나타 휠 얼라인먼트 (Alignment)

 차량 기본정비의 또 다른 한가지, 바로 '휠 얼라인먼트'. 아직까지 국내에는 얼라인먼트에 대한 개념이 없는 분들도 많고, 얼라인먼트가 타이어 교체할때 해주는 '서비스' 라고 인식되어 있습니다. 주행이라는 기본 개념에서 바라본다면 정비사들이 입을모아 말할 정도로 타이어 교체만큼 얼라인먼트도 중요합니다.

 얼라인먼트를 쉽게 설명하면 주행하면서 틀어진 앞/뒷 바퀴의 각도나 방향을 보정해주는 것인데, 볼트/너트로 아무리 강하게 체결해도 장기간 진동/충격이 가해지면 조금씩 볼트가 풀리면서 각도가 틀어지게 됩니다. 얼라인먼트가 맞지 않는 상태에서 타이어만 교체한다면 편마모로 인해 타이어 교체주기가 빨라지고, 심할경우 고속주행시 한쪽으로 쏠리는 등 주행안정성에서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저도 타이어는 회사 근처에서 저렴하게 교체했지만, 얼라인먼트는 괜찮다는 곳으로 따로 찾아가서 금액을 지불하고 받았습니다.

LF 쏘나타 휠 얼라인먼트

 얼라인먼트를 위해 리프트기에 올라가면 이렇게 앞/뒷바퀴에 정밀 측정장비를 부착합니다. 장비로 측정하고 난 결과를 모니터에 '과하게' 과장해서 현재 상태를 표현해줍니다. 저도 출고하고 처음 받아보는데, 왼쪽 뒷바퀴는 1도 이상 틀어진게 상태가 많이 안좋네요.

LF 쏘나타 하체점검

 이건 팁인데, 저는 정비소를 갔을때 꼭 하는게 한가지 있습니다. 바로 리프트기에 띄워진 제 차량 하부를 보는 일입니다. 평상시에 엔진룸이나 내/외관은 충분히 볼 수 있어도, 차량 하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차량 입고시켰을때, 휴게실가서 무의미하게 시간 보내지 마시고 (물론 우리는 봐도 모르지만) 별 문제는 없어보이는지, 녹은 많이 안 생겼는지.. 등 꼭 한번씩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단! 정비사 분들에게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꼭 여쭤보고 들어가셔야지 냅다 리프트기 안으로 얼굴 들이대면 놀라십니다.

LF 쏘나타 하체 강성보강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부를 들여다봤는데, 보기를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LF 쏘나타에는 머플러를 가로지르는 얇은 강성보강바가 2개 장착되는데, 둘중 한개가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었습니다. 가끔 가파른 지하주차장을 내려갈때 '끼익' 바닥이 긁히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녀석이 긁혀서 휘어진 것 같습니다. 만약에 제가 보지 않았다면, 어느 정비소를 가든 차 팔때까지 아무도 안 알려줬을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엔진오일은 매번 바꿔도 뭐가 다른지 체감이 안되는데, 타이어를 바꾸고 나서 운전하는데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와.. 내 차가 이렇게나 조용한 차였나? 싶을 정도로 정숙성이 말도 안되게 좋아졌는데, 타이어에서 생기는 로드노이즈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고무 특성상 시간이 오래되면 경화되면서 갈라지고 딱딱해질 수 밖에 없는데, 새 타이어를 신겨줬더니 세상 조용할 수가 없습니다. '타이어 마모도 별로 안됬는데 주행할때 너무 시끄러워요~' 하시는 분들은 제조일자 확인해보시고 타이어를 한번 바꿔보시는 것도 방법인 것 같습니다.

LF 쏘나타 정기점검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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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19. 11. 25.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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