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순정처럼 매립하기 DIY (feat. EANOP 04)
- Vehicle/AD 아반떼
- 2021. 11. 22.
일전에 제품 리뷰로 애프터마켓용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제품을 추천드린적이 있습니다. EANOP 04 제품인데 사용하면서 늘 2프로 모자란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순정스럽지 않은 레이아웃과 배선 노출이었죠.
그래서 오래전부터 애프터마켓용 HUD 제품을 순정처럼 매립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대시보드 상단에 올려놓고 사용하다가 몇달만에 거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HUD 리뷰 및 추천글에 이어서 아반떼AD에 애프터마켓 HUD(EANOP 04)를 순정처럼 매립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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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을 유심히 살펴보면 아반떼AD 처럼 계기판 상단부가 일체형이 아니고 별도로 분리되는 차량들이 있습니다. 보통 고급 세그먼트로 올라갈수록 상단 대시보드가 가죽으로 감싸지면서 분리형은 보기 드문데, 분리되는 타입은 저 부분만 탈거해서 HUD를 매립하거나 다른 DIY 작업을 하기에 수월합니다.
준비물
준비물에서부터 분위기가 엄숙해지는데, 네 맞습니다. HUD를 순정처럼 매립하는 작업은 불길한 예상대로 노동강도가 상단한 수작업 DIY 이며 자(또는 버니어캘리퍼스), 테이프(마스킹용), 커터칼(줄톱도 가능) 그리고 칼을 달구기 위한 라이터가 필요합니다. 준비물은 각자 캐릭터 능력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제 방법은 참고만하시기 바랍니다.
※아반떼AD 클러스터(계기판) 상단 커버 품번 : 84830-F2000 (판넬 어셈블리-클러스터)
계기판 상단의 커버 탈거방법은 관련글을 참고하시면 되므로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가공 작업
정중앙에 커팅하기전 테이프로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투명 스카치 테이프는 잘 떨어지므로 종이 마스킹 테이프 같은게 더 편할 것 같습니다. 버니어 캘리퍼스를 이용해서 HUD의 본체 크기를 표시해주면 한결 더 수월합니다. 생각보다 부품 두께가 두꺼워서 커터칼로 그냥 관통시키기는 어려우므로 라이터로 여러번 달궈가면서 찔러줘야 됩니다.
도대체 이놈의 커터칼로 이걸 자르는게 가능한지 싶겠지만, 오른손이 저릿해져올때쯤 요령이 터득됩니다. 첫번때, 두번째 사진처럼 커터칼이 통과되면 앞뒤고 기울이면서 힘을주면 조금씩 진행방향으로 잘립니다. 제 기준으로 저렇게 잘라내기까지 1시간이 조금 더 걸렸으니, 용감한 사람이 아니라면 시작하지 않는게 더 현명합니다. 잘린 부위는 사포 따위를 이용해서 가능한 매끄럽게 처리해주면 더 깔끔해집니다.
한시간가량 고생하고 떨어져나간 조각을 보며 자축하기도 전에 큰 실수를 인지합니다. HUD 반사판을 위로 올리니 힌지 부분이 앞으로 튀어나오면서 열리지가 않더군요. (노란색 부분)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커팅후 HUD 본체가 조금 여유롭게 들어가는지 한번더 확인해주면 가공 작업은 끝입니다.
이번에는 HUD 하단의 빈 공간 높이를 맞춰줄 받침대(?)를 제작해야 합니다. 큰 문구점에서 원단보드 10T 짜리를 구매했고, 가공한 구멍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잘라서 접착제로 붙여줍니다. 적정높이는 차량에 탑승해서 계기판 커버를 끼우고 확인해야하기에 높이를 조금 넉넉하게 제작하는게 더 좋습니다.
HUD 매립 작업
계기판 상단의 십자 피스 2개를 풀면 HUD 케이블을 빼낼 수 있는 공간이 생깁니다. 배선을 빼내기 어려운 분들은 아랫쪽 계기판을 고정하는 나머지 십자피스 2개까지 풀면 쉽게 배선을 빼낼 수 있습니다. 하단의 로워판넬까지 뜯어내면 배선을 연결하기 더 편하므로 필요시 상단 관련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운전석에 앉아 원단보드와 HUD 본체를 맞춰가면서 적정 높이를 찾아줍니다. 보드가 커터칼로 쉽게 잘리니까 필요한 만큼 잘라가면서 높이를 맞춰주고, 접착제로 붙여줍니다. 원활환 DIY를 위해 무선 글루건이 있으면 정말 편하겠지만, 라이터로 글루건 심을 녹여서 붙여줘도 충분히 잘 붙습니다. 혹시나 주변 트림에 부딪혀 잡소리가 나지 않도록 둘레에 부직포 테이프까지 붙여주면 완벽합니다.
원단보드 아랫면에 글루건을 발라주고 고정시킨 모습입니다. 디테일하게 보면 어설픈점이 적지않지만, 운전석 시야에서 보기에는 제법 순정스럽고 군더더기 없는게 아주 괜찮습니다. 이전까지 대시보드 상단에 올려놓고 노출된 배선에 비하면 아주 훌륭하네요.
카메라로 한껏 뽐내서 촬영해봤는데, 사진으로 보니 더 그럴싸합니다. 차알못이 보기에는 순정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만한 정도입니다. 다만 한번 붙이면 디테일한 높낮이 조정이 어려우니 높이를 신중하게 설정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운전석에서 핸들끝보다 살짝 위로 솟아있는게 운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됩니다. 특히, 배선이 노출되지 않고, 격한 운전에도 대시보드 상단에서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서 너무 좋네요.
예전부터 만만하게 생각해오던 실내 DIY 작업중 '순정처럼' HUD 매립을 드디어 끝냈습니다. 하지만, 지인들이 제 결과물을 보고 본인도 하고자 한다면 저는 반대할겁니다. 외관에 바로 노출되는 부분이다보니 가공에서부터 정확한 위치를 잡는데까지.. 다른 DIY 10개를 하더라도 이런 DIY는 함부로 도전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혹시나 순정처럼 HUD를 매립하고 싶은 분들은 글을 참고만하시고, 다음번에 꼭! HUD 있는 차량으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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