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로키 브레이크 패드 자가 교체 DIY _ 2편

반응형

How to change brake pads on 2004 Jeep Grand Cherokee 2.7 CRD

 1편에 이어서 2004년식 그랜드체로키 브레이크 패드 자가 교체방법 2편을 작성해보겠습니다. 1편에서는 브레이크 주변부 세척부터 시작해서 캘리퍼 및 가이드핀 탈거, 브레이크 패드 탈거 그리고 클립 세척까지 진행했습니다. 아직 새 패드를 장착하기 전에 세척할 가장 중요한 부품이 있는데 바로 가이드핀입니다.

[관련 글]

[Jeep] 내차소. 2004년식 지프 그랜드체로키 2.7 CRD
[Jeep] 그랜드체로키 브레이크 패드 자가 교체 DIY 1편

 가이드핀은 고무 부트에서 쉽게 빠지는데, 표면의 구리스를 보면 상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검게 구리스가 조금 남아있지만, 윗부분은 거의 말라서 굳어있는 상태입니다. 천이나 목장갑으로 가이드핀 구리스를 깨끗이 닦아주고, 고무 부트 안에도 구리스를 제거해줍니다. 사진 찍는걸 깜빡했는데 일자 드라이버에 천을 감싸서 캘리퍼쪽 구멍 내부도 깨끗하게 닦아줘야 합니다. 내부에 기존 구리스가 남아있으면 가이드핀 동작이 뻑뻑해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파트 클리너를 이용하면 좀 더 쉽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고무 부트 및 가이드핀을 장착하기 전에 '브레이크 가이드핀 고착방지 구리스' 를 발라줘야 합니다. 저는 가장 범용적인 "CRC BRAKE & CALIPER GREASE" 제품을 사용했고, 다이소표 니트릴 장갑이나 일회용 위생 비닐 장갑을 이용해서 가이드핀 위에 얇게 펴 발라줍니다. 가이드핀 구리스는 과유불급이라고 얇게 펴 발라주는게 중요하며, 고무 부트를 먼저 끼워주고 구리스가 고루 도포되도록 가이드핀을 나사처럼 돌리면서 넣어줍니다.

 위 사진은 고무 부트에 가이드핀을 잘못 넣은 예 입니다. 왼쪽처럼 정위치일때는 모르지만, 가이드핀을 살짝 눌러보면 고무 부트가 뽈록하게 부풀어오릅니다. 위 사진처럼 고무 부트 안쪽에 공기가 가득차게 가이드핀을 장착하면,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도 가이드핀이 정상적으로 리턴되지 않습니다.

 위처럼 가이드핀 헤드쪽 고무 부트를 살짝 당겨서 '피슉' 하며 가득찬 공기가 빠져나가게 해줍니다. 그렇다고 가이드핀을 안쪽 끝까지 납작하게 누른 상태에서 공기를 빼도 안되므로 정위치에서 살짝만 누른 상태에서 빼줍니다.

 이제 새로 장착할 브레이크 패드를 준비합니다. 장착하기 전에 탈거한 패드와 새 패드를 비교해보니.. 패드 두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한번더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늦게 교체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잘못된 사례를 참고하시어 주기적으로 소모품 교체에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새 패드는 두껍기 때문에 피스톤이 패드에 걸려서 캘리퍼 장착이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브레이크 캘리퍼 피스톤을 안쪽으로 밀어줘야 하는데 '브레이크 피스톤 리턴 공구' 가 필요합니다. 원 피스톤 차량은 스패너나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지렛데 원리로 밀어주는게 가능하다고 하는데, 투 피스톤의 체로키는 엄두도 나지 않습니다.

 혹시나 지렛대로 한번 시도는 해봤는데.. 몸과 마음을 위해 리턴 공구를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브레이크 리저버 캡이 닫혀있으면, 피스톤이 다시 안쪽으로 리턴되는데 더 힘들 수 있으므로, 캡을 열어두고 넘치지 않는지도 살펴보면서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리턴공구에 손잡이가 있었지만 캘리퍼가 고착됬는지 꼼짝도 하지 않아서, 1/2인치 라쳇을 이용해서 리턴이 가능했습니다. 이 작업을 스패너로 지렛대로 했으면, 지금 이 글이 존재하지 않았을겁니다.

 피스톤 리턴 전/후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상당히 많이 밀었다고 생각해서 캘리퍼를 장착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브레이크 패드, 피스톤과 간섭되서 더 밀고서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조립하기전에 세척한 클립부터 캘리퍼에 장착해줍니다. 잊지말고 안쪽까지 클립 4개를 꼭 장착해주고, 혹시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 철솔을 이용해서 장착부위를 한번 더 세척해줍니다. 클립을 끼워주고 모양에 맞춰서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해주면 끝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두툼해진 브레이크 패드를 한번 봐주고, 캘리퍼 위치를 맞춰준 상태에서 위/아래 가이드핀 볼트를 손으로 가체결해줍니다. 무작정 전동공구로 체결해버리면 절대 안되고, 손으로 가체결한 상태에서 정비지침서 상의 가이드핀 볼트 체결토크(조임토크)로 마무리해줍니다. 가이드핀 볼트까지 체결해주면 브레이크 패드 교체 작업은 끝입니다.
※Jeep Grand Cherokee(WJ) caliper slide pin torque : 29~41 N·m / 21~30 ft-lbs / 3.0~4.2 kgf·m
※그랜드체로키 캘리퍼 가이드핀 볼트 체결토크(조임토크) : 위 동일↑

 잠깐! 끝났다고 시동걸고 바로 출발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피스톤을 후진시키면서 브레이크 압력이 모두 빠졌기 때문에, 다시 브레이크 라인부터 피스톤까지 압력을 채워줘야 합니다.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페달을 밟아보면 저항없이 끝까지 쑥 들어가는 현상에 당황하실겁니다. 보통 30번 정도 열심히 밟고나서 압력이 생긴후 주행하라고 하는데,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100번 넘게 밟아야 압력이 형성되었으므로 꼭 확인하시고 주행하시기 바랍니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에 필요한 공구가 꽤 많지만, 노후된 차량의 오너입장에서는 의미가 큰 작업입니다. 직접 내 차량의 휠 안쪽 상태를 보면, 녹이 슬고 고착되면서 정성작업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센터에서는 이렇게까지 신경써주기 힘듭니다. 특히, 가이드핀은 브레이크 메커니즘의 일부로 정상 작동하지 않을시 패드 편마모, 연비저하 등 추가적인 문제를 일으키기에 예방 정비가 필요합니다. 또, 사진처럼 녹이슬고 분진가루가 고착되면서 제동 성능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척해줄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차를 더 오래 소유하고 당분간 중고로 판매할 생각이 없다면, 브레이크 패드 자가교체를 꼭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