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쏘나타 1.6터보 7단 DCT 미션오일 교환후기

 현대/기아자동차의 8단 습식 DCT가 벨로스터N을 시작으로 쏘렌토, 싼타페까지 적용되면서 조금씩 자리매김하는 것 같습니다. 클러치가 오일에 젖어있는 '습식' DCT 답게 허용토크도 높고 보다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좋은 내용의 시승기가 종종 보입니다. LF쏘나타 1.6T 에는 벨로스터(FS), 아반떼(AD), 투싼(TL) 등과 같이 적용된 '건식' 7단 DCT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 변속기의 미션오일 교환 후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건식DCT 인데 오일이 어디있어?' 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건식DCT 에도 교환할 오일이 있습니다. 다만, 자동변속기나 클러치가 젖어있는 습식 DCT와 달리 건식 DCT는 유성기어가 들어있는 '기어박스' 내부 오일만 교환해주면 됩니다. 과거 수동변속기의 '기어박스' 내부 오일을 교환해주는 것과 동일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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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자동차의 7단 건식DCT 오일 교환 유무에 대해서 참 말이 많은데, LF 쏘나타 취급설명서를 살펴보면 일반 점검 항목에 아래와 같이 나와 있습니다.

▶더블 클러치 변속기 오일 : 매 60,000km 또는 48개월 마다 점검

 또는 대부분의 블루핸즈에서 '무교환' 이라며 교환이 불필요하다는 식으로 설명하는데, 기계장치에서 '무교환' 오일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일은 사용이 되던 안되던 시간이 지나면 점도가 깨지고 고유의 물성치를 잃기 마련인데, 무교환이라는 말은 조금 더 고심해서 사용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매뉴얼보다 훨씬 늦은 90,000km 가 넘어서야 7DCT 미션오일을 교환해줬습니다.

 초록창에 DCT 오일이라고 검색하면, 모튤(MOTUL) 제품이 가장 유명하더군요. 현대/기아 7DCT에 모튤 제품을 넣어서 확연한 차이를 느꼈다는 분들도 있고, 꽤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제품인것 같으나 가격은 순정대비 2배가 넘습니다. 일단 단순히 기어오일 교환으로 차이가 체감되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 순정 DCT 변속기 오일로 구입했습니다.

 7단 DCT 변속기의 (기어)오일 용량은 정확히 표기된 곳이 없는데, 기존 오일을 배출해서 측정한 값으로는 1.8~1.9L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순정오일을 단순히 드레인식으로 교체할 생각이라 딱 맞게 2L 만 구입해서 정비소로 갔습니다.
※ LF쏘나타 1.6터보 7단DCT 순정 미션오일 품번 : 04300-KX1B0

 언더커버만 탈거하면 DCT 쪽에 드레인 볼트가 있어서 오일 배출작업 나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90,000km 주행한 기어오일의 상태가 궁금했는데, 그럭저럭 봐줄만한 상태인 것 같습니다. 색깔로 모든걸 판단할 수는 없지만, 다른 차량들에서 배출된 오일 사진들이랑 비교해봤을때 오염도는 낮아 보였습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조금 진한 보리차 색깔이었는데, 새 순정오일 색상은 거의 1:1로 물에 탄 보리차 수준이었습니다. 배출한 오일대비 꽤 밝긴 하더군요.

 리프트기에 올라간게 너무 오랜만이라, 이곳저곳 살펴봤습니다. 마음속에는 아직 광택이 살아있는데, 곧 10만km를 바라보다 보니 조금씩 녹이 생긴 부분들이 보입니다. 차량도 세월 앞에 장사없지만, 눈에 띄는 큰 누유나 결함이 없는 걸로 일단 안도합니다.

 오일 배출이 모두 끝나면 주입기를 이용해서 운전석 타이어쪽에 있는 구멍으로 주입해주면 됩니다. 사진으로 나오지도 않고 주입하는게 꽤 불편해보여서 따로 위치를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작업 자체는 단순해서 30분이면 충분히 마무리되고, 과연 얼만큼의 차이가 있을지 체감은 될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비소를 올때랑 동일한 경로로 약 30분간 운전했는데 체감되는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1단 → 2단 넘어가면서 클러치가 미트되기 전에 덜덜 떨리던 진동이 조금 줄어든 것처럼 느껴졌으나, 이마저도 플라시보 효과인지 확신은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고속도로 연비가 달라지고, 기존보다 확연히 진동과 변속감이 좋아졌다고 하는데 저로서는 도저히 공감하기 힘들었습니다. 기존에도 1단 → 2단 떨림이나 저속에서 간혹 말타기를 제외하고는 2단~7단 까지 변속 충격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충분히 부드러웠고, 고속도로 정속주행 연비도 17~18km/l 는 유지되었습니다. 여느 오일 교환과 마찬가지로 당장의 고장이 아닌 예방정비 차원에서 진행했지만, DCT 미션에서 기어오일 교환이라는 점에 내심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오일이나 미션 상태가 좋았고, 원래 좋았으니까 바꿔도 체감되지 않는거라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일 교환후 장거리는 운행해보지 않았는데, 혹시 체감되는 차이점이나 특이사항이 있으면 내용 수정해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7DCT 변속기 달린 차량을 소유하신 분들은 다이내믹한 차이를 바라지 마시고, 예방정비 차원에서 취급설명서에 따라 교환주기에 맞춰 오일을 교환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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