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단점의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로지텍 MK235"

 서재를 새로 꾸미면서, 책상을 깔끔하게 사용하기 위해 무선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무선키보드 마우스 세트" 를 검색하면 아이리버를 비롯 몇가지 브랜드의 제품들이 나오지만, 가장 무난하고 대중적이고 안전한(?) 로지텍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MK270 을 4년 넘게 사용하면서 로지텍에 대한 신뢰도 쌓였고, 2014년도의 MK270을 더 비싸게 살바에는 2016년 출시의 MK235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격은 네이버 최저가 기준 18,710원. (2019. 4/20 기준)

로지텍 MK235 포장 상태

 제품 박스와 포장상태는 별로 특별할게 없네요. 근 10년째 동일한 포장상태로 AA 건전지 1개(마우스용), AAA 건전지 2개(키보드용) 까지 들어있으니 별도로 배터리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2만원 미만의 가격대에 이정도면 매우 만족합니다. 엄지척!

로지텍 MK235 무선 마우스

 MK235 의 무선마우스 입니다. 바닥면에 커버를 벗기면 AA 건전지 1개 들어가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옆에 'USB 무선 수신기' 수납공간이 있으니, 외부로 나가서 사용할때 잃어버릴 걱정은 없겠네요. 옛날 무선마우스 제품들은 이런 센스가 부족했는데, 요즘은 거의 기본인듯 합니다.

로지텍 MK235 무선 마우스 측면

 마우스 측면입니다. 사진에는 잘 안나타나지만, 손으로 잡아보면 손바닥 안쪽 공간이 많이 남아서 그립감은 이 좀 떨어집니다. 마우스가 앞/뒤 방향으로 너무 짧고 조그맣다고 해야할까요. 디자인은 예쁜데 실 사용성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성인 남자가 사용하기에는 다소 미니미한 크기로 예민하신 분들은 불편하실 수 있으니 꼭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속 고운 손은 여자사람의 손)

로지텍 MK235 무선 키보드

 다음으로 무선 키보드입니다. 전면부를 보면 기존 로지텍 제품들과 다른점이 바로 '펑션키' 입니다. MK270을 비롯한 다른 제품들은 상단에 '기능키' 가 "별도"로 있어서 누르면 바로 작동되는데, MK235는 F1~F12 키에 '펑션키' 로 합쳐놔서 사용성이 떨어집니다. 예를들면, F4의 펑션키는 '계산기' 입니다. 업무중 바로 계산기를 사용하려면 MK270은 계산기 '기능키' 만 누르면 되지만, MK235는 오른쪽 하단의 'fn' + 'F4' 키를 동시에 눌러야 합니다. 반복적으로 사용하다보면 편의성 뿐만 아니라 타이핑 속도도 떨어집니다. 이제보니 2014년 출시의 MK270 보다 MK235 가 더 저렴한 이유가 펑션키로 통합하면서 기능키 갯수, 회로 축소로 인한 원가절감인 것 같네요. 기능키 사용빈도가 적고, 가격에 만족하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사용하다보니 저는 좀 불편하네요.

로지텍 MK235 무선 키보드 키 캡

 이번에는 장점입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될지 모르겠지만, 키캡 표면의 형상이 안쪽으로 약간 곡률을 가지면서 '오목하게' 생겼습니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보다 오목하게 들어가있는게 타이핑 감이 더 좋습니다. 그리고 많이(?) 과장해서 표현하면 기계식 키보드처럼 '짤각짤각' , '철컥철컥' 거리는 느낌은 없지만, 마치(?) 무접점 키보드처럼 둔탁한 '툭툭툭툭' 하는 소리가 납니다. 과장을 아주 많이해서 기계식 보다는 무접점 느낌에 가깝다고 표현한 것이므로 지나친 태클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튼 타이핑 감이 기존 멤브레인 키보드 대비 다소 생소한게 나쁘지 않습니다.

로지텍 MK235 무선 키보드 '펑션키'

 앞서 단점으로 말씀드렷던 '펑션키' 입니다. 우측 하단의 fn 키와 동시에 눌러야 작동되고, 계산기를 비롯 음악재생 관련 펑션키들이 있습니다. 자세히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화면캡쳐(print scr) 도 F12에 펑션키로 묶여있어서 자주 사용하시는 분들은 많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insert 키 상단을 보면 뭔가 어색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print scr 까지 펑션키로 묶으면서 키 3개를 더 없앴는데, 이 부분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네요. scroll lk, pause/b 는 모르겠지만 화면캡쳐(print scr) 까지 없앤점은 득보단 실이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로지텍 MK235 무선 키보드 '한자' 키

 대망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이 키보드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 부분을 확인하고 구매하셔야 합니다. 특히, 업무 용도라면 왼쪽 사진을 보면서 다시한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문서 작성을 하면 '한자' 키를 사용해서 특수문자를 빈번하게 입력하는데, 얘는 왼쪽 엄지손가락 밑에 있어야할 '한자' 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구매하기 전에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사용하다가 왼쪽손 아래에 사라져버린 '한자' 키에 매우 당황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자' 키는 오른손 새끼손가락 밑으로 이동했고, 특수문자를 사용해서 작성하는 문서 작성능력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약 2달째 사용중인데 아직까지 적응이 안됩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로지텍 MK235 무선 키보드, 마우스 세트

 기본기에 충실한 로지텍, 가성비 훌륭한 무선 키보드/마우스 세트의 로지텍. 로지텍 제품을 10년 넘게 써왔기에 의심없이 구매했지만, 처음으로 제게 '한자' 키 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안겨준 모델입니다. 물론 '한자' 키 사용빈도가 낮은 분들이라면 가격대비 이보다 훌륭한 기본기를 갖춘 모델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업무로 사용을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print scr' 키를 비롯 '한자' 키 위치를 반드시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 한줄평.

   장점) "2만원 미만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묘한 타이핑감의 멤브레인 키보드"

   단점) 왼손 왈, "잃어버린 '한자' 키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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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19. 4. 20. 23:07

※키보드, 마우스 버벅거림/끊김 현상 해결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마우스 끊김, 키보드 버벅임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이겠거니 하고 참아봤지만, 나아지질 않고 매.번. 발생하더군요. 검색해보니 많은 분들이 겪고 있는 MK235 모델의 고질병인 것 같더군요. 몇천원 아끼겠다고 MK270 사지않고 MK235 산 것을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그렇다고 거의(?) 멀쩡한 제품을 버릴수도 없고 이리저리 고민해보다 결국 해결방안을 찾았습니다.

USB 수신기 위치 이동 : 본체 뒷면 → (상단) 전면

 혹시나 통신문제인가 싶어서, 본체 뒷면의 USB 수신기를 바깥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본체 상단으로 옮겼습니다. 다행히도(?) 키보드, 마우스 둘 다 끊김없이 잘 작동됩니다.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2016년도에 나온 무선키보드/마우스에서 USB 수신기가 본체 뒤에 있다고 통신이 불량한지 참 당황스럽습니다. 이 방법이 만능 대안은 아닐수도 있으나, 동일한 현상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새 제품으로 구매하기 전에 시도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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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추가 : 2020. 3. 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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