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부 정비의 기본! 자동차 자키 올바른 사용법

 자키. 차량을 지면에서 들어올릴때 사용하는 공구를 말하는데, 정확한 용어는 영어로 'jack(잭)' 입니다. 이 외에도 OVM 공구, OVM 잭이라고도 하는데 이 글에서는 편하네 '자키' 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차량 하부 정비를 할때 차체를 들어올려서 휠타이어를 분리하여 작업하는게 대다수입니다. 때문에 실내 또는 엔진룸 작업이 아니라면 자키는 필수 공구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워낙 출동서비스가 잘 되어있어서 펑크나 사고가 나도 운전자가 자키를 사용할 일이 없기에, 제대로된 사용법을 아시는 분들이 적은 편입니다(심지어 요즘에는 신차 출고시 OVM 대신 TMK를 지급중). 자가정비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수 공구인데, 자칫 어설프게 사용했다가는 큰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올바른 자키 사용법 숙지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므로 올바른 자키 사용법 및 차량 하부 정비의 기본기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부 정비, 자키 사용시 필수! 준비물

 분명히 자키 사용법인데, 사진만 보셔도 준비물이 참 많죠? 유모차도 아니고 몇 톤씩 되는 차량을 들어올리는건데, 어설프게 자키만 사용하면, 내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검색해보셔도 자키로 자가정비하다가, 자키가 휘거나 무너지면서 아찔한 사고들을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로, 우리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안전하게 작업하기 위해서는 고임목(2개), 말목 지지대(jack stand), 토크렌치, 길이조절 라쳇렌치(복스대) 그리고 자키가 필요합니다.

자키 사용전 기본 준비

 평평하고 지면이 고른 곳에 주차하기. 차량 하부 정비를 시작하기 전,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 준비 사항인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습니다. 경사가 있거나 지면이 불균일한 곳에 주차하면 작업중 자키가 휘거나 무너지면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P단 주차 및 파킹브레이크 확인. 당연하지만 작업중 차량이 절대 굴러가면 안되기에, P단에 놓고 시동을 꺼야합니다. 추가로 사이드 브레이크, 풋브레이크,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등 파킹브레이크 까지 확실히 잠가놓으셔야 차량이 굴러가면서 생기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대각선 위치의 바퀴에 고임목 설치. 가장 어색한 준비물 중 하나가 고임목일 것 같습니다. 1년에 몇 번 경사로에 주차할 일이 없기에 벽돌로 바퀴에 받쳐본 적도 없고, 고임목이 있는 분들도 거의 없을겁니다. '평평한 곳에 주차하고, 파킹브레이크까지 잠궜는데 너무 과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고는 예방이 제일 중요합니다. 대각선 위치에 있는 타이어에 앞/뒤 모두! 고임목을 설치해줍니다. 예를들어, 운전석쪽 앞바퀴를 탈거한다면 우측 뒷바퀴에 고임목 2개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수공구로 휠너트 살짝 풀기. 바퀴를 지면에서 띄우고 휠너트를 풀려고 하면, 그 방향으로 바퀴가 같이 돌아가면서 전혀 풀리지 않습니다. 길이 조절 라쳇이나 긴 복스대를 이용해서 휠너트를 살짝만 풀어주면 차량을 들어올릴 모든 준비가 끝납니다.
※현대/기아자동차 순정 휠너트 크기 : 21mm

안전하게 차량을 들어올리는 방법

 아스팔트에 업드려서 차량 하부 측면을 보면 자키의 홈이 들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근래에 나온 대부분의 차량들은 저렇게 홈에 맞춰 자키로 들어올릴 수 있도록 형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자키가 닿는 바닥이 평평한지 한번 더 확인하고 열심히 들어올려줍니다.

 1차적으로 자키는 안전말목(말목지지대)이 차체를 지지할 수 있는 높이까지 올려줍니다. 충분히 차체를 올렸으면, 안전말목이 중량을 지지할 수 있도록 차체의 '올바른' 위치에 안전말목을 놓습니다. 여기서 '올바른' 의 뜻은 안전말목을 머플러나 등속조인트, 언더커버 등 강성이 약한 곳에 위치시키면 해당부위가 찌그러지거나 파손될 수 있으므로 강성이 충분한 곳을 말합니다. 대부분 차량들은 하부에 앞/뒤 방향으로 두툼한 파이프 같은 멤버 형상이 있는데 그 부분에 지지해주면 됩니다. 이 외에도 디퍼런셜, 액슬, 서스펜션 크로스멤버 등 가능한 잭 포인트는 여러군데 있으므로 본인 차량을 검색해서 확인해주면 됩니다. 가능하면 차체와 맞닿는 부위에 두툼한 고무 패드를 덧대서 판넬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면 더 좋습니다.

 안전말목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안전핀이 있는 제품이라면 안전핀까지 꽂아줍니다. 안전말목을 위치시켰으면, 자키를 조금씩 내려서 차체의 하중이 안전말목에 가해질 수 있도록 합니다. 한쪽바퀴는 안전말목으로도 충분하나, 예방을 위해 안전말목과 자키에 모두 하중이 실릴 수 있도록 자키를 살짝만 내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안전말목 + 자키 모두에 하중이 실리므로 훨씬 안전합니다. 자키에 대해 잘못 알고계신 분들이 많은데, 사진처럼 손으로 돌려서 차량을 들어올리는 수동 자키는 장시간 차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합니다. 본래 목적은 차량을 들어올리기 위함이고 장시간 차량의 하중을 견디기에는 부적합하므로 반드시 안전말목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사고는 아무리 예방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안전말목 + 자키에 이어서 한가지가 더 남았습니다. 바퀴를 띄웠으면 수공구나 전동 공구를 이용해서 휠너트를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작업 공간 확보를 위해 탈거한 휠을 그냥 내팽겨두지 말고, 차체 하부에 넣어줍니다. 단, 차량이 주저앉을때 머플러가 휠타이어에 닿지 않도록 차체와 닿는 위치에 휠을 넣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이정도로 대비해놨으면 정말 맘 편하게 하부 정비를 시작하시면 됩니다.

작업후 안전하게 자키 빼내는 법

 차량 하부에 넣어뒀던 휠타이어를 빼서 휠 볼트에 다시 걸어줍니다. 앞서 휠타이어를 뺄때도 마찬가지지만 힘들다고 휠 타이어를 들지 않고 그냥 슥 당기고 넣으면 볼트 나사산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정도에 따라 탭 가공을 해서 살릴 수도 있지만, 휠 허브를 교환해야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휠너트를 무작정 공구로 체결하면 마모되면서 더 귀찮은 일이 생기므로, 사진처럼 손으로 5개 모두 가체결만 해줍니다. 손으로 끝까지 조여줬으면 자키를 다시 들어올려서 안전말목을 내려서 차량 밖으로 빼줍니다. 휠타이어, 안전말목까지 모두 치웠으면 타이어가 지면에 닿도록 자키를 내려줍니다.

 손으로 가체결만 해준 휠너트를 매뉴얼에 기입된 체결토크(조임토크)로 완전히 체결해야 합니다. GSW에서 확인한 LF 쏘나타 휠너트 체결토크는 9.0~11.0kgf.m 이므로 토크렌치에 알맞게 세팅해서 체결해줍니다. 휠너트는 별모양으로 순서에 맞게 완체결해주면 되고, 사진에는 빼먹었지만 뒷바퀴에 놓은 고임목까지 치워주면 안전하게 하부 정비가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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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가라지 문화 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에는 유튜브 영향인지 자가정비 및 DIY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비록 지하주차장이나 공터에서 헝그리 정신으로 하고 있지만, 그만큼 열정이 있으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가정비의 꽃인 차량 하부 정비를 즐기되 어떠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 안전 또 안전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영상으로 더 쉽게 따라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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