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로키 순정 오디오 AUX 추가 DIY (feat. AUX 어댑터)

How to install aux input in 2004 Jeep Grand Cherokee 2.7 CRD

'CD CD-C' 버튼 확인 필수!

 안타깝게도 2000년대 초반의 올드카(?)에서는 흔한 aux 입력단자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2004년식 그랜드체로키 순정오디오도 카세트 테이프와 CD만 지원할뿐 AUX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차량/제조사별로 AUX 단자를 이식하는 방법은 다양한데, 그랜드체로키(WJ) 에서 트렁크에 순정 CD 체인저가 달린 모델은 별도의 어댑터로 AUX 단자를 이식해줄 수 있습니다. 사진속 순정오디오는 크라이슬러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한 제품이므로, 비슷한 연식의 크라이슬러 차량들 중에 "CD CD-C" 버튼이 있는 차량은 AUX 어댑터로 이식할 수 있으므로 이 버튼의 유무부터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 준비물 : 길이를 연장할 여유 배선, 차량용 듀얼 휴즈 홀더, 십자(+) 드라이버, 헤라, 절연테이프
   난이도 : 중
   소요시간 : 1시간

 많은 분들이 퓨즈박스 전원을 따서 DIY 할 때, 퓨즈 다리에 배선을 돌돌 말아서 장착하시더군요. 일시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수 있으나, 배선이 외부에 노출된채 퓨즈가 퓨즈 박스에 불량하게 끼워지게 되므로 스파크나 통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블랙박스나 LED 등 퓨즈박스를 통한 작업시에는 반드시 '듀얼 퓨즈(휴즈) 홀더' 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이 제품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을텐데, 자세한 사용법은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차량은 퓨즈박스에서 순정오디오까지 거리가 멀어서 배선을 연장해주기 위한 추가 와이어와 절연테이프도 준비했습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AUX 어댑터입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aux adapter' 라고 검색하시면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 위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조금 작고 한쪽은 AUX 단자, 반대쪽을 순정오디오에 연결되는 커넥터와 12V 전원선(노란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뉴얼 종이에도 있듯이, 2000년대 초반의 크라이슬러 차량들에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금액은 대략 3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습니다.

2) 순정오디오 및 주변부품 탈거

 첫번째 작업의 시작은 순정오디오 탈거입니다. 꼭 사진속의 리무버가 필요한 건 아니고, 주변부 몰딩을 탈거하기 위함이니까 지렛데 원리를 이용해서 적당한 공구로 뜯어주면 됩니다. 왼쪽 오른쪽 나눠서 조금씩 들어주면 툭툭 하면서 뒷면의 클립이 빠지게 됩니다.

 몰딩을 탈거하면, 순정오디오 데크를 고정시키고 있는 십자 나사 4개가 보입니다. 볼트처럼 강하게 체결된게 아니므로 십자 드라이버로 풀어주고 당기면 데크가 덩어리째 빠져나옵니다. 순정오디오 데크 뒷면에 보면 큼지막한 메인커넥터 말고 손가락 두께정도 되는 작은 커넥터가 한개 있는데, 바로 CD 체인저 커넥터입니다. CD 체인저 커넥터만 뽑아주고 나머지 커넥터는 건들지 않습니다.

 이제 퓨즈박스에서 AUX 어댑터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한 배선 경로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스티어링휠 뒷쪽에 있는 트림을 왼손, 오른손 각각 위아래로 잡고 악력으로 움켜쥐면 오므라들면서 쉽게 빠집니다. 운전석 무릎 하단에는 퓨즈박스와 OBD 단자가 숨어있는데 커버를 그냥 잡아 당겨주면 사진처럼 쏙 빠집니다. 

3) AUX 어댑터 장착하는 방법

 음악이 나오는 신호는 오디오 데크 뒷면에 있는 커넥터로 전송되지만, 전원은 퓨즈박스를 통해 공급해줘야 합니다. 다른 퓨즈를 사용해도 되지만, 저는 26번의 'CIGAR LIGHTER' 전원을 이용하기 위해 꽂혀있던 15A 퓨즈를 빼서 듀얼 휴즈 홀더에 꽂았습니다. 이제 휴즈 홀더의 숫놈 단자를 26번에 끼워주면 훨씬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차량내 무드등(LED)이나 블랙박스 등 전기장치 DIY 작업을 할때는 꼭 듀얼 휴즈 홀더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AUX 어댑터에 전원선을 연결하려고보니, 퓨즈박스부터 데크까지 거리가 꽤 멉니다. 가능한 굵기가 비슷한 배선을 준비해서 길이를 늘려줍니다. 쇼트나 스파크 등 귀찮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절연테이프로 작업해주고 퓨즈박스부터 스티어링휠 뒷쪽까지 양손을 이용해서 열심히 배선을 빼줍니다. 여기까지 온 배선은 데크 안쪽까지 넣어줘야하는데 보이지도 않고 손가락도 잘 들어가지 않는 협소한 공간이므로 자기와의 싸움이 필요합니다. 이제 퓨즈박스부터 스티어링휠 뒷면, 오디오 데크 뒷편까지 온 배선을 AUX 어댑터의 전원선(노란색)에 꼼꼼하게 연결해주면 끝입니다. 깜빡하고 사진을 안찍었는데 저 커넥터는 CD 체인저 배선이 꽂혀있던 자리에 그대로 꽂아주시면 됩니다.

 모든 DIY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조립하기 전에 제대로 작동되는지 반드시 테스트부터 해줍니다. 시동 ON, 순정 오디오 전원 ON, CD-C 버튼을 누르고 스마트폰에 AUX 단자를 꽂아서 음악을 재생해줍니다. 제 차에서 Paris In The Rain을 듣게될 줄이야.. 뿌듯함에 어깨춤이 절로 나왔습니다. 마지막에 쨘!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맛에 DIY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건 재조립인데,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진속에 표현했듯이, 손바닥만한 어댑터를 순정오디오 데크 뒷편의 공간으로 넣어줘야 하는데 이게 꽤 번거롭습니다. 안쪽을 들여다보면 어댑터가 들어가고도 남을만큼 넓은 공간이 있는데, 안쪽에서 배선과 어댑터가 서로 눌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깊숙히 넣어줘야 합니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저는 AUX 배선을 사진속에 보이는 틈 사이로 빼줬는데, 각자 사용하기 편한쪽으로 마무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처럼 순정오디오는 유지한채로 '깔끔하게' AUX 단자를 이식했습니다. 그랜드체로키(WJ) 순정오디오 데크와 동일한 사이즈의 애프터마켓 제품을 구입해주면 후면의 커넥터도 동일하고 더 쉽게 AUX나 블루투스를 이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실내 카테리어는 가능한 순정을 유지하자는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순정오디오에 AUX 단자만 이식할 수 있도록 AUX Adapter 를 선택했습니다. 이 방법은 CD 체인저 단자를 사용하기에 CD를 통한 음악감상은 포기해야하므로 구매하시기전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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