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분리세척! 미로가습기 사용 후기

 여름만 지나면 급격하게 건조해지면서 가습기의 필요성이 절실해집니다. 사용하던 가습기 소음이 심해서 새로 구매하려고 가습 방식에서부터 어떤 제품을 살지 꼼꼼하게 찾아봤습니다. 시장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고, 남들이 구매하는 제품 대신 흙 속의 진주 같은 제품을 찾는게 쇼핑의 묘미인데.. 먼 길을 돌아 결국 구입한건 미로(miro) 가습기 였습니다. 사용하면서 왜 다수가 선택하는지 한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느 설명서겠거니 했는데, 미로 가습기에 동봉되어있는 '사용설명서' 와 'QUICK GUIDE(퀵가이드)' 는 한 번쯤 읽어볼만 합니다. 전체 페이지를 칼라로 제작한 것 뿐만 아니라, 사용법이나 구성품 설명에 대한 내용이 꽤 영양가있게 담겨있습니다. 보자마자 그냥 던져버리지 마시고 꼭 한번 읽어보고 사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아 그리고 모델명이 다양해서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간단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NR07S)

 1) NR07☆ = 수조덮개, 수조, 조절기의 디자인만 다를뿐 모든 기능은 동일 (조명X)
 2) NR08☆ = 구성품의 컬러만 다를뿐 모든 기능은 동일 (370가지 컬러가 순환되는 조명기능 포함)

※ 07, 08 시리즈는 조명기능의 유/무 차이

 미로가습기 하면 내로라하는 장점이 '세척' 편의성입니다. 당연히 매뉴얼에도 세척시 주의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고, '부드러운 스펀지 사용, 너무 뜨거운 물은 지양하도록' 자칫 실수할법한 세척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세척이 왜 편리한지는 뒤에서 한번 더 다루겠습니다.

 사용설명서가 읽기 귀찮으신 분들은 퀵가이드만 봐도 충분합니다. 제품 구성품 중에 누락된게 없는지 확인하고, 조립 방법도 간략하게나마 나와있습니다.

 구성품은 비교적 다양합니다. 제품 포장상태나 스크래치 등 모두 만족스러웠는데, 수조 내부가 상당히 지저분하더군요. 수조를 열어놓은채 오랫동안 창고 같은 곳에 방치했던 것인지, 먼지가 꽤 들어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유일한 단점이었으니까 그냥 물로 한번 세척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수조 밑에는 나름 세련된 다리 3개가 있는데, 끝에 미끄럼방지 고무 패드가 퍽 맘에 들더군요. 쉽게 빠지지 않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끈끈하게 잘 버텨줍니다. 가습 '엔진' 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가습엔진은 조립해보면 빡빡하지도, 느슨하지도 않게 홈에 딱 맞춰 조립되서 신경써서 만든 제품이라고 느껴집니다. 여러 제품을 구입해서 조립해보면 잘 맞지 않아서 빡빡하고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만듦새가 좋은편인 것 같습니다.

 가습엔진 조립을 끝내고 수조에 물을 채우면 본체가 동동 떠다닙니다. 가습되는 모터(엔진)이 물 속에 잠겨있는 경우는 봤어도, 이렇게 종이배마냥 동동 떠다니는게 신선하네요. 조절기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돌리면 딸깍하고 켜지면서 분무량이 조절되는게 엄청 부드럽고 사용하기 편합니다. 가습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손으로 많이 만지는 부분인데 부드럽고 직관적인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미로 가습기가 세척만 편하다고 들었지, 막상 이렇게 구성캡이 다양한 줄은 몰랐습니다. 수면캡, 분무캡/방향캡, 미세가습캡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일단 미세가습캡은 사용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충분히 미세입자인데 분무량을 줄이면서까지 사용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수면캡인데, 이건 상당히 주관적입니다. 확실히 일반 방향캡/분무캡보다 조금 소음이 줄어들기는 하나 그냥 분무캡으로 사용해도 충분히 조용하며, 취침시에도 신경쓰이는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면캡 한두번 써보다가 분무량이 줄어들어서 지금은 일반 분무캡 사용중입니다. 구성캡의 다양성은 미로 가습기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이므로 구매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미로가습기 = 세척" 거의 대명사입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해줘야하나, 나무늘보 뺨치는 느림보라서 한달만에 가습기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오 마이 갓. 가습엔진에 젤리마냥 미끈미끈한 물떼가 생겼습니다. 본체 바닥에도 코팅한 것 처럼 물떼가 끼고 머릿카락 등 이물질이 들어있는게 엄청 찝찝합니다. 청소는 최소 일주일에 한번씩 하시는걸 권장합니다.

 미로가습기의 진면목은 이렇게 더러워졌을때(?) 비로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통 내부에 가습엔진까지 통째로 분리되니까 세면대에 넣어놓고 흐르는 물에 맘껏 닦아줄 수 있습니다. 일단 아무 세척제도 쓰지 않고 흐르는 물에 칫솔로만 닦았는데도, 보이는 모든 부분을 다 닦을 수 있으니까 세제 없이도 깨끗하게 세척이 가능합니다. 청결한 가습기, 통세척이 가능한 가습기를 찾는다면 아직까지는 미로 가습기가 최고라고 추천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오랫동안 사용해왔지만, 사용시 권장하는 물의 종류에 대해서는 이번에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가습기 사용하시는데 있어서 참고할만한 내용이므로 정수, 생수, 수돗물 사용에 대해 한번더 짚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미로 가습기에서 권장하는 물의 종류>
* 정수 또는 생수사용을 권장합니다.
*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수돗물에 석회가 함유되어 고장이 유발되오니 반드시 정수/생수 등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퇴근하고 늦은 시간에 급하게 쓰느라 두서없이 작성한 것 같습니다. 작년부터 두달 넘게 미로가습기 사용중인데, 아직까지 뚜렷한 단점은 없습니다. 한번 더 강조드리건데, 세척 편의성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경쟁 모델이 없을 정도로 미로 가습기가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애기를 키우시거나 가습기 청결도에 민감하신 분들은 미로가습기부터 먼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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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20. 01. 06.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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