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안밀려서 짜증나는 밀림 방지 테이프 '산코'

 거실에 아기 매트를 깔아놨는데, 빙판위처럼 미끄러지는 매트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었습니다. 다이소에서 밀림방지 패드, 스티커라고 된 제품들을 구매해서 붙여보았지만 한심스러울 정도로 효과가 없어서, 며칠간 검색하다가 '산코' 라는 제품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근래에 돈 주고 구매한 물건들 중에 이렇게 비통한 제품은 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산코' 밀림 방지 테이프

 이름과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일본 국기가 그려진 '일본' 제품입니다. 이 시국에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게 맞나 싶은데, 막상 사용해보니 미친듯이 안밀려서 짜증날 정도입니다. 일본 제품만 아니면 아주 강력하게 추천해드릴텐데.. 참 답답합니다. 일단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가능한 도움이 되고자 날것 그대로의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밀리면서 사이가 벌어지는 매트

 현재 거실 상황입니다. 매트 2개를 붙여놓았는데, 벽쪽에 부딪히는 매트는 밀릴 일이 없지만, 바깥쪽에 있는 매트는 발가락으로 톡 쳐도 시원하게 미끄러지면서 매트 사이가 벌어집니다. 마치 카트라이더 바나나 껍질처럼 애기들뿐만 아니라 성인이 급하게 걸어가다가 밟아도 다칠까 우려되는 수준입니다. 매트 뒷면이 아무런 표면처리 없이 매끈하고, 바닥면도 장판이라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상황입니다.

테이프처럼 생긴 '산코' 밀림 방지 패드

 포장을 뜯으면 돌돌 말린 테이프처럼 생긴 제품이 들어있습니다. 테이프 폭은 3cm, 4cm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3cm를 구매해보니 굳이 4cm 를 살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밀림 방지 효과는 차고 넘칩니다. 매트 모서리에 'ㄱ' 자로 2개씩 붙이기 위해 비슷한 크기로 잘라서 꼼꼼하게 부착했습니다. 참고로 테이프(패드)가 너무 두껍거나 딱딱하지 않아서 일반 가위로도 쉽게 자를 수 있습니다.

매트 모서리에 밀림 방지 테이프 부착

 길이 약 15cm 정도로 모서리에 2개씩 붙였는데, 돌이켜보니 이것도 좀 과한것 같습니다. 총 길이가 3m 씩이나 되니까 넉넉하다고 막 쓰다가는 막판에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길이를 미리 계산하고 신중하게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산코' 밀림 방지 패드의 표면 재질

 정확히 이 산코 제품이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빛에 반사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사진처럼 줄무늬로 약간 촉촉/끈적하면서 광나는 부위와 그냥 맨들맨들한 부위가 반복되는 형상입니다. 빛에 반사되는 부분이 마치 습기가 있는 것처럼 끈적한게 만져봐도 쉽게 밀릴 것 같지 않습니다. 두께는 약 2~3mm 정도 되는 것 같은데, 재질이 말랑말랑하므로 신경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밀리지 않고 오히려 주름이 생기는 매트

 산코 제품을 사용하면서 절대 안밀리는 이 느낌을 어떻게 보여드려야하나 고민이었는데, 위 사진처럼 표현하는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억지로 밀리게 해보려고 해도, 바닥면은 접착제로 붙인것처럼 밀리지 않고 매트 윗면에 주름만 생깁니다.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절대 미끄러지지 않고, 매트를 들어보면 '쩌~억' 소리를 내면서 바닥에서 떨어집니다. 여름철에 반바지 입고 플라스틱 의자에 오래 앉아있을때, 살이 달라붙었다가 떨어지는 그런 찝찝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해가 한번에 되시죠?

 벌써 사용한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성능만 보면 '매트 밀림방지 패드' , '밀림 방지 테이프' 타이틀로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만, 일본 제품을 찬양하듯이 추천하는건 맞지 않는 것 같고, 국내에도 이런 제품이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산코 제품에 필적할만한 국산 제품을 알고계시면 꼭 댓글 부탁드립니다. 제가 직접 구매해서 사용할만한지 비교, 평가후 더 좋은 제품 추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비통한 밀림방지 테이프 사용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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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일시 : 2019. 12. 11.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