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대신 내돈내산 "디디오랩 무선선풍기" 장단점

 올 여름 장마같지 않은 장마가 지나가서인지 유난히 뜨거웠던 두달이 벌써 지나갔습니다. 무슨 선풍기 리뷰를 이제서야 작성하나 싶으면서도, 처음 사용해보는 무선 선풍기인만큼 한달 이상 실제 사용해보고 솔직한 장점과 단점을 작성해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구입한 거실용 무선선풍기는 디바인바이오 라는 대표 브랜드 안에 포함된 "디디오랩 무선선풍기" 입니다. 모델번호는 DEF-K16SW 고, 샤오미 무선선풍기와 종종 비교되는 모델입니다. 디디오랩이라는 브랜드가 생소한 분들도 많겠지만, 오븐형 에어프라이어로 꽤 알려져있고 제품의 완성도가 훌륭한 편이므로 살짝 색안경을 끼고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구성품

 디디오랩 무선선풍기는 처음 박스를 받아서 언박싱하면서 의문이 드는게 정상입니다. "구성품이 다 들어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선풍기스럽지않게(?) 구성품이 너무 단촐합니다. 하지만, 정말 보이는대로 선풍기 헤드, 보관용 파우치, 충전기 그리고 리모컨이 전부입니다. 그렇다면, 우측 설명서의 선풍기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아래 장점에서 이어서 확인해보겠습니다.

장점1. 최소화된 극강의 수납 사이즈

 선풍기 머리같은 저 덩어리에 몸통, 다리까지 모두 들어있는게 이 제품의 가장 강력한 장점입니다. 즉, 겨울철에 선풍기를 창고에 보관할때 저 모양대로 축소해서 파우치에 넣어 선반에 보관하면 끝입니다. 무선의 편리함, 사용시간, 저소음 등 제품 선택에 중요한 요소가 많지만, 키가 큰 선풍기를 보관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한 점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디디오랩 무선 선풍기의 조립 순서 및 분해 방법에 대해서는 설명서에 표현된 그림을 보면 한번에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선풍기 머리 중앙에 볼트/너트를 적용해서 하단 받침대와 고정되도록 설계한게 핵심입니다. 단순하게 만들면 가운데 나사(너트)가 보이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옆으로 열리는 커버로 만든건 정말 신의 한수입니다. 전반적으로 디디오랩 제품들이 사소한 부분에서 한번 더 고심한 흔적이 물씬 묻어나는 편입니다.

 하단 받침대 역시 상단면이 뚜껑이고 내부에 선풍기 기둥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기둥 3피스가 고정된 사출부도 과하게 빡빡하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게끔 잘 제작되었습니다. 이 부분도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3피스가 고정되지 않고 굴러다니게끔 제작할 수도 있었겠지만,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쓴 부분이 느껴집니다.

 뚜껑을 열고 닫을때 바닥면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고무 5개를 충분히 부착해놓고, 커버에 프린팅이 아닌 레이저 같은 표면처리로 개폐 방향을 표시해놓았습니다.

장점2. 준수한 만듦새 및 품질

 이어서 두번째 장점은 첫번째와 일부 중복되는 부분입니다. 가격이 제법 고가인 제품이라 당연히 마감이나 외관 품질이 좋아햐하는데, 요즘 그렇지 못한 제품들이 많아서 걱정햇는데 기우였습니다. 부품끼리 결합되는 부분에 들뜸이나 단차도 없이 깔끔합니다.

 이 외에도 손잡이 크기라던지 버튼의 위치 등 1달 넘게 사용하면서 사용자를 고려한 만듦새가 참 좋다고 느꼈습니다. 샤오미 무선선풍기도 3세대 가지 바닥면에 충전구가 있어서 다시 꽂을때마다 주저앉는게 가장 큰 불편이었는데, 충전구를 상단에 위치시킨건 정말 잘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을것 같은 공간에 풍량, 회전각도, 배터리 잔량 등을 LED로 표현해주는 부분에서 값비싼 선풍기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인지했습니다.

단점1. 값비싼 가격

 무선 선풍기 열풍을 샤오미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샤오미 무선선풍기는 4세대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유튜브를 통해 샤오미 선풍기가 많이 알려지면서 10만원도 안하던 전세대 모델들에 비해 값이 말도 안되게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디오랩 무선선풍기는 네이버 최저가 대비 약 5만원이 더 비쌉니다.

 디디오랩이 만듦새나 품질은 더 우수하다고 예상되나, 배터리 용량도 2,800mAh로 디디오랩 대비 800mAh 나 높은 샤오미 제품이 10만원 초반대인 것을 생각하면 다소 비싼편이긴 합니다. 물론 저는 폭염이 다가오면서 급하게 무선 선풍기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너무 늦었는지 10만원 넘는 금액에 2주이상 기다려야 샤오미 제품을 받을수 있는 상황이어서, 나머지 장점에 만족해서 더 비싸지만 디디오랩 제품을 구매했었습니다. 과연, 수납의 용이함이나 다른 장점들을 제외하고 무선 선풍기의 본질만 놓고 본다면, 무선 선풍기를 16만원 넘는 금액에 구입하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단점2. 아쉬운 각도 조절

 제품에 만족하면서 사용하다가 5분만에 너무 당황한 부분이 한가지 있었는데, 바로 각도 조절입니다. 홈페이지에서는 상단으로 90도까지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눅눅한 빨래도 말린다고 하는데, 등잔 밑이 어두웠습니다.

 바닥에 앉아서 선풍기를 틀었는데 아래 방향으로는 단 1도도 움직이지 않아서 바람이 얼굴로만 향했습니다. 바닥에 앉았을때 얼굴 아래로 향하도록 좀 내리고 싶은건 당연하네, 제품 특성상 아예 기둥 1~2개를 분리해야 하능한 구조인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제품이 의도한 사용환경 자체가 의자나 침대에 누웠을때 높이 기준으로 사용하게끔 제작되었으므로 바닥에서 사용을 생각하셨다면 꼭 확인하고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비싼 가격에 2주를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샤오미 대신 더 비싼 가격에 디디오랩 무선 선풍기를 약 2달간 사용해봤습니다. 몇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사용시간이 최대 33시간이라고 하나 조금은 과장된 수치고, 2단으로 사용시에도 심적 여유있게 매일 충전해주는게 좋습니다. 

 특히, 고속(3~4단)으로 사용하기에는 알맞지 않고, 1~2단에서 16엽 이중날개롤 통해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을 은은하게' 느끼는 환경에서 훨씬 적합한 제품입니다. 날개 특성상 공기를 부드럽게 보내주니 4단으로도 직진성이 낮은 편입니다. 결론적으로 디디오랩 무선선풍기는 수면시 옆에 틀어놔도 괜찮을 정도로 부드러운 바람이 특징이므로, 근접한 환경에서 1~2단으로 자연풍처럼 사용하시면 더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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